틱톡 ‘사찰 논란’에 英BBC, “전 직원은 지워라”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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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가 직원들에게 업무용 휴대전화에서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 앱을 삭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BBC는 19일(현지시간) 회람된 직원 지침에서 "BBC 법인 기기에 틱톡 앱 설치를 권하지 않는다. 정당한 업무 사유가 없다면 틱톡 앱을 지워야 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또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개인 휴대전화에 틱톡 앱을 설치해둔 경우엔 정보 보안 팀과 상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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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가 직원들에게 업무용 휴대전화에서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 앱을 삭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버지니아주 연방 검찰은 바이트댄스를 미 언론인 개인정보를 사찰한 혐의로 수사 중이다. BBC의 이 지침은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BBC는 19일(현지시간) 회람된 직원 지침에서 “BBC 법인 기기에 틱톡 앱 설치를 권하지 않는다. 정당한 업무 사유가 없다면 틱톡 앱을 지워야 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또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개인 휴대전화에 틱톡 앱을 설치해둔 경우엔 정보 보안 팀과 상의하라고 지시했다.
BBC는 이 지침에서 “이번 결정은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관련 각국 정부의 우려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16일 정부 업무용 기기에서 틱톡 앱 사용을 즉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를 ‘사이버 위생’이라고 규정한 뒤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 검토에 따라 예방적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올리버 다우든 내각부 장관은 “정부의 민감한 정보와 관련된 보안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조치는 공무원 개인 휴대전화나 일반 대중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다만 SNS 앱 이용 전에 데이터 정책을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가디언지는 틱톡의 언론인 사찰 논란 이후 BBC의 틱톡 정책이 급변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BBC는 틱톡을 새로운 시청자층에 다가가는 통로로 보고 1년 넘게 틱톡 채널을 운영했다. 틱톡 전문가 4명을 팀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틱톡 측은 BBC 방침에 관해 “실망스럽지만 편집, 마케팅, 보도 용도로는 계속 사용된다는 점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영국뿐 아니라 미국과 다른 서방세계 역시 공식적인 업무용 장비에서 틱톡을 배제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이미 지난달 27일 연방정부 전 기관에 30일 안에 모든 장비와 시스템에서 틱톡을 삭제할 것을 명령했다.
캐나다 정부도 지난달 28일부터 정부에 등록된 모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유럽 의회도 같은 날 날 전 직원에게 틱톡 앱 사용을 금지했다. 덴마크 의회도 모든 의원과 직원에게 업무용 기기에 설치된 틱톡 앱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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