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경계감 '고조'…FOMC '카운트다운' [증시프리즘]

박찬휘 기자 입력 2023. 3. 20. 19:09 수정 2023. 3. 2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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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찬휘 기자]
<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국내 증시 진단을 위해 증권부 박찬휘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기자>   네. 운명의 날까지 단 이틀 남았습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CS), 퍼스트리퍼블릭까지 잇따라 위기설에 휩싸이는 등 금융리스크가 증시 화두로 떠오른 만큼 시장의 관심이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입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증시도 현지시간 22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은 모습이었습니다.   양 시장은 투자자 수급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는데요.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순매도에 하락한 반면, 코스닥 지수는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최근 주춤하던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른 점도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9원 오른 1,310.1원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벼랑 끝에 놓인 크레디트스위스를 UBS가 인수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안정되며 하락 출발했는데요.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안화가 장중 급락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이는 지급준비율 인하에 따른 건데요.   지난 17일 저녁 6시 경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25bp 인하하면서 유동성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고 통상적으로 위안화와 흐름을 같이하는 원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반등한 겁니다.   또한 장중 미국증시 선물지수가 하락 전환한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금융업계에서는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환율 상방을 1,320원대까지 열어 둬야 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종목 이야기로 돌아와보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종목을 주목해보면 좋을까요?   <기자>   지난 주말 시장을 뒤흔들 소식이 나왔었죠.   검찰이 에코프로 그룹주에 대해 전현직 임직원의 주식 불공정 거래 의혹 수사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검찰과 금융위원회는 지난 16~17일 이틀간 에코프로 본사에 수사팀을 보내 내부 문서와 컴퓨터 자료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주말간 소액 주주들의 걱정이 컸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실제로 최근 2차전지 열풍의 주역으로 꼽히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상장사 중 개인투자자 순매수 1,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에만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7,200억 원, 4,600억 원 넘게 사들였는데요.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모두 2차전지 관련주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다만 우려와 달리 주가는 선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개장 직후 에코프로 그룹주는 주말간 우려를 반영하듯 10% 내외 급락세를 보였는데요.   그러나 식을 줄 모르는 2차전지 열기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곧바로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경우 2차전지가 아닌 환경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제한되며 4%대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에 대한 증권가 분석은 어떤가요?   <기자>   증권가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올 들어 2차전지 업종이 과도하게 오른 것은 맞지만 향후 2차전지 산업 고성장에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의견과, 관련주들 기업가치가 단기간 지나치게 높아졌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LG화학, 엘앤에프, LG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2차전지 기업은 최근 급등세에 대한 피로감에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좌상단3) 오일 머니 유입에 '껑충'   <앵커>   다음 기업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증시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독주를 펼쳤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거나 실사를 받은 국내 기업들인데요.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우디 산업단지 내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프로젝트(SKIV)'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투입된 1차 자금만 13조 원에 달합니다.   아스타, 에스코넥, 큐로홀딩스 세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미코바이오메드, 이엔플러스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들은 대규모 투자금 유치와 이에 따른 중동 진출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앵커>   이들 기업은 어떤 사업을 영위하고 있나요?   <기자>   상한가를 기록한 기업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아스타는 기존의 진단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질량 분석 방식을 통한 차세대 진단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사우디 정부로부터 6,500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에스코넥은 2차전지 부품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이번에 사우디 정부로부터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사용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큐로홀딩스는 국내 바이오 기업 메디칸이 생산한 필러의 글로벌 독점 유통공급권을 보유해 관련주로 꼽혔습니다.   메디칸은 사우디 정부로부터 파트너사로 인정받고 5,3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 미코바이오메드는 각종 의료 진단 기기 제조하며, 이엔플러스는 소방차 등 특수차량을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두 기업 모두 사우디 정부로부터 실사를 받은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박찬휘 기자 pch847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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