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149㎞' 벤자민 "직구 제구 정말 만족...구속 더 올라올 것"

차승윤 2023. 3. 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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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웨스 벤자민.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직구 제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지금 평균 구속은 내 생각보다 조금 낮게 나온다. 구속은 투구하다 보면 올라올 것 같다."

웨스 벤자민(30·KT 위즈)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첫 KBO리그 풀시즌을 맞아 쾌조의 구위로 시범경기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벤자민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벤자민의 호투를 앞세운 KT는 타선이 폭발하며 8-2 대승을 거뒀다.

벤자민은 지난해 KT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를 밟았다. 17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했다. KT와 재계약한 올 시즌은 1선발을 예약하고 있다. 선발 등판일을 계산하면 8일 등판했던 투수들 대부분이 개막전 등판이 유력하다.

20일 경기에서도 1선발다운 호투를 펼쳤다. 실점도 적었지만, 예리한 직구 제구에 적절히 슬라이더와 커브, 커터(컷패스트볼)를 섞어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1실점조차 외야수 김민혁의 실책성 수비 탓이었다. 직구 최고 시속 149㎞를 기록하는 등 구위도 뛰어났다.

벤자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정길이 길어서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해 던졌고,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투구에서는 직구 제구가 특히 돋보였다. 우타자인 두산 송승환을 상대로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직구를 몸쪽 코스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기도 했다. 벤자민은 "전체적으로 직구 제구가 정말 만족스러웠다"며 "다만 슬라이더 제구가 좀 불안정했다. 더 노력해야겠다. 원래는 횡으로 휘어야 했는데, 계속 밑으로 떨어졌다. 더 연습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범경기인데도 시속 150㎞에 육박하고 있지만, 벤자민은 구속이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평균 구속이 생각보다 조금 낮게 나온다"면서도 "계속 투구하고 훈련하다 보면 구속은 올라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작년과 구위가 많이 다르다고 보고받았다. 훨씬 좋다고 하더라. 대표팀과 연습 경기 때도 대표팀 타자들이 '작년 공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고 전했다. 벤자민은 이에 대해 "전체적인 레퍼토리가 조금 더 나아지긴 했는데, 비시즌 투심 패스트볼 연습을 많이 한 게 비결 같다"며 "투심은 땅볼 타구를 유도하려고 연습했다. 구속이 늘어난 것도 작년보다 좋은 내용을 보여주는 이유 같다"고 전했다.

1선발로서 각오도 남다르다. 벤자민은 "감독님이 날 1선발로 생각해주신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책임감도 생긴다"며 "내가 나가는 경기에는 항상 KT가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투구하겠다. 불펜 투수들이 항상 이기는 상황에서 나올 수 있도록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볼넷을 줄이는 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볼넷 사사구 허용을 마운드에서 최대한 조절하고, 가능한 한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해 볼넷을 줄이겠다"고도 덧붙였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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