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글 서비스에 악성프로그램 설치 유도해 정보 탈취"

국가정보원 전경.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최근 구글 서비스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은 독일 연방헌법보호청과 함께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커조직 '킴수키'의 신종 사이버 공격 유형을 다룬 합동 보안 권고문을 20일 공개했다.

권고문에 따르면 북한은 악성 링크가 포함된 이메일을 피해자에게 발송한 뒤 '크로미움 브라우저'에서 작동하는 악성 확장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한다.

크로미움은 구글에서 개발한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 프로젝트로 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네이버 웨일 등이 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피해자가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해커는 별도 로그인 없이 피해자의 이메일 내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또 '구글 플레이 동기화' 기능을 악용해 해킹한 구글 계정과 연결된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유형도 있다.

국정원은 "킴수키의 최근 공격이 대부분 '스피어피싱'을 통해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며 "사용자가 직접 '악성 이메일 판별 방법'을 배우고 의심스러운 이메일 수신했을 때 유의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피어피싱은 특정 개인이나 단체 등 공격 대상을 미리 정하고 시도하는 피싱 공격을 뜻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정원 및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