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매화축제, 상춘객 122만명 다녀가
스폰서십, ‘리버마켓@섬진강’ 등 새로운 시도 돋보여
전 국민의 기대와 성원 속에서 4년 만에 열린 제22회 광양매화축제가 역대 최대 상춘객을 불러 모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는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개최된 제22회 광양매화축제가 누적 122만여 방문객이 찾은 가운데 대한민국 첫 봄꽃 축제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에 오른 제22회 광양매화축제는 광양, 구례, 하동, 곡성 등 섬진강권 4개 지자체의 ‘섬진강관광시대 원년’ 선포로 축제의미를 확장했다.
개막식 및 선포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동용 국회의원과 정인화 광양시장 등 섬진강권 4개 지자체장, 시·군 의장을 비롯한 내빈 등 200여 명의 관광객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축제는 ‘4년만의 재회’를 컨셉으로 ‘광양은 봄, 다시 만나는 매화’라는 슬로건 아래 소규모, 오픈형, 청정 등 엔데믹시대 관광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유료체험존과 유료주차장 운영 등 수익 창출형 축제로 전환하고 선진국 축제경영 방식인 스폰서십을 최초 도입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 다각적 변화를 시도했다.
스폰서십을 활용한 ‘황금 매화 GET(겟)’은 관내에서 사용한 3만원 이상 영수증에 500만원 상당 황금매화 등의 경품을 주는 빅 이벤트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AR 인생샷, 매화꽃길 BGM 저장소 등 아이디어 공모와 전문가 컨설팅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대거 도입해 질적 수준을 강화했다.
섬진강 둔치에 펼쳐진 ‘리버마켓@섬진강’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열린 유럽형 프리마켓으로 지역 청년 및 셀러들의 열정과 감각이 묻어나는 상품들을 선보였다.
리버마켓은 둔치주차장과 셔틀버스 탑승장 사이에 위치해 축제장과 다소 떨어진 둔치주차장 이용을 유도하는 한편 축제장 가는 길을 한층 즐겁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지구적 화두인 ESG 프로그램과 셔틀버스 운행, 관광 약자를 배려한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 등 모두를 위한 관광수용태세도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걷깅 줍깅 in 매화축제’, 친환경 캠프 등 지구 환경을 지키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ESG 프로그램 도입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개념 있는 축제를 추구했다.
시는 광양매화축제 전 기간 광주~광양읍~광양매화마을을 오가는 40인승 왕복 임시버스를 매일 운행하는 등 편의 제공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기울였다.
축제장 일원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하고 KBS 전국노래자랑, 남도숙박할인 빅 이벤트 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으로 축제 분위기를 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했다.
축제 첫 주말이었던 지난 11일에는 당일에만 17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역대 최대 인파를 기록해 시는 무료셔틀버스 증차 등 안전한 축제장 조성을 위한 대책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광양매화축제를 즐길 수 있는 주말 광양시티투어의 폭발적 호응에 투어버스를 늘리고 평일에도 10인 이상 예약 시에는 운영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기도 했다.
시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화장실 추가설치, 불법 노점상과 야시장 단속, 바가지요금 근절 등 즐겁고 쾌적한 축제장 환경을 위해 축제 마지막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특히, 축제 개막 전부터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수월정, 신원교차로 등 주요 구간 교통상황을 실시간 제공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매화문화관 앞 주무대의 시립예술단 공연과 수월정 앞 두꺼비 공원에서 펼쳐진 다양한 장르의 청춘버스킹 등은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붙들며 흥을 더했다.
축제 폐막일인 19일 오후 2시에는 ‘섬진강에 매화꽃 날리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광양시립합창단의 고품격 공연이 제22회 광양매화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꽃을 소재로 한 축제는 개화 시기를 맞추기가 어려운데 4년 만에 열린 제22회 광양매화축제는 축제 기간 내 꽃의 절정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안도했다”면서 “엔데믹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한 축제로 관광객을 맞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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