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5타점 합작...미국 결승 진출 이끈 STL 4인방
안희수 2023. 3. 20. 16:27
메이저리그(MLB) 구단 중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마이너리거를 포함해 무려 19명. 한국 대표팀에서 뛰었던 토미 에드먼도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다.
미국 대표팀은 투·타 주축 선수가 대거 합류했다. 리그 넘버원 3루수 놀란 아레나도,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폴 골드슈미트, MLB 통산 195승을 거둔 아담 웨인라이트, 2018시즌 NL 다승왕(18승) 마일스 미콜라스가 그 주인공이다.
WBC 2연패를 노리는 미국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쿠바와의 4강전에서 14-2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선착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소속 선수들이 타석과 마운드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웨인라이트는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내야 안타만 3개를 허용하는 불운 속에 만루에 놓였고, 4번 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팝플라이-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4이닝을 채웠다.
미콜라스는 5회 초 등판,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빅리거 요한 몬카다에게 2루타, 2사 뒤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와 앤디 이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위기에서 아리엘 마르티네스를 삼진 처리했고, 이후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4이닝을 채웠다.
골드슈미트는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골드슈미트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치며 2-1 역전을 이끌었고, 5회 말 9-2로 앞서가는 적시타도 쳤다. 아레나도는 3-1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4회 말 2사 1루에서도 3루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
미국은 1라운드 첫 경기였던 영국전에서 6-2로 신승했다. 캐나다전에서 다득점하긴 했지만 1라운드 내내 득점력이 저조했다. 하지만 19일 치른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9득점 했고, 이날 쿠바전에서는 대회 처음으로 6이닝 연속 득점하며 거센 화력을 과시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호재다. 그 중심에 세인트루이스 간판타자들이 있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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