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벤자민 '149㎞'·알포드 '만루포' ...KT, 8-2로 두산 제압

차승윤 2023. 3. 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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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2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알포드가 5회말 좌월 만루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과 기뻐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KT 위즈가 앤서니 알포드(29)를 앞세워 '에이스 매치업'에서 이겼다. 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서 8-2 대승을 거뒀다.

선발 매치업만 보면 예상 밖의 점수 차다. KT는 지난해 대체 외국인 투수로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던 왼손 웨스 벤자민이 선발로 나섰다. 두산 역시 2020년 20승을 거뒀던 오른손 라울 알칸타라가 등판했다.

실제로 4회까지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벤자민은 최고 시속 149㎞의 직구에 예리한 슬라이더와 커브, 커터(컷 패스트볼)를 고루 던져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타석 앞에서 꺾이는 커브와 슬라이더가 두산 타자들을 현혹했다. 이어 우타자 몸쪽을 예리하게 찌르는 직구가 이날 벤자민 투구의 백미였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최고 시속 154㎞를 기록했던 알칸타라의 구위는 이날도 여전했다. 직구 최고 시속 152㎞를 기록했고, 주 무기 스플리터(15구)와 슬라이더(14구)도 고르게 구사했다. 1회부터 삼진 두 개를 기록하는 등 구위를 자랑했고, 4회 만루 위기를 맞았을 때는 피안타 없이 희생플라이 1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팽팽했던 투수전 흐름은 5회 급변했다. KT는 5회 말 다시 마운드에 올라온 알칸타라를 상대로 박경수와 이상호가 연속 안타를 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이상호가 친 중전 안타가 알칸타라의 팔꿈치를 스쳤다. 알칸타라는 통증을 느끼지 않았지만, 목표 투구 수를 넘긴 만큼 영건 이병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023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2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알포드가 4회 타격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에이스 매치가 불펜 대결로 바뀌자 알포드가 중심 타자답게 장타를 터뜨렸다. 알포드는 2사 후 김민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만루 기회를 살렸다. 그는 이병헌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KT는 6회 상대 실책을 틈타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정준영이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은 후 상대 포일로 진루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손민석이 중전 적시타로 정준영을 불러들였고, 손민석은 두산이 포수 실책을 범한 사이 3루까지 진루했다. KT는 후속 타자 이상호가 적시타로 손민석을 불러들였고, 리드를 5점까지 벌려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선발 벤자민이 4이닝 동안 63구를 던져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김민(1과 3분의 1이닝 1실점) 배제성(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신병률(1이닝 무실점) 김영현(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알포드가 삼진 2개를 당하고도 만루포 한 방으로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후 휴식을 취했던 강백호가 대타로 좌전 안타를 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올 시즌 강백호를 1루수가 아닌 우익수로 기용하겠다고 전했다.

두산은 알칸타라가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후 이병헌(3분의 2이닝 2실점) 박치국(1이닝 2실점·비자책) 최지강(1과 3분의 1이닝 1실점) 고봉재(3분의 2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다. 리드오프 김대한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외야수 송승환이 3타수 2안타로 분전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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