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루과이 경기는 최악" "한국인들 TV끄길" 초조한 마요르카 감독

윤효용 기자 2023. 3. 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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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초조하다.

아기레 감독의 말을 들어보면 두 선수는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 뒤 30일(현지시간)에 마요르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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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초조하다. 한국시간을 고려한 경기 일정과 이강인의 대표팀 차출에 연이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19일 오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26라운드를 가진 마요르카가 레알베티스에 0-1로 졌다. 마요르카는 승점 32(9승 5무 11패)를 유지하며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전 아기레 감독은 A매치 휴식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금요일에 경기를 재개하는데 목요일에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에게 힘든 일이다. 사실 매 경기가 아직 결정적이다. 모든 승점은 피와 불이다. 그들의 차출을 지켜볼 것이다. 그러나 최악은 한국과 우루과이전이다. 이강인과 지오 곤살레스까지 두 명이 거기서 뛴다"며 불평했다. 


이강인은 다가오는 3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를 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어 한국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처음으로 만나게 됐다. 이강인과 더불어 마요르카의 라이트백 곤살레스도 우루과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두 팀의 맞대결이 28일로 예정돼있다는 거다. 아기레 감독의 말을 들어보면 두 선수는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 뒤 30일(현지시간)에 마요르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마요르카는 31일인 금요일 밤에 오사수나와 홈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강인의 경우 하루를 쉬고 경기에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다. 팀 핵심 선수인 이강인이 온전한 체력으로 뛰지 못하는 건 팀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설상가상으로 마요르카는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 후반 3분 보르하 이글레시아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원정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10위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11위로 내려갔다. 올 시즌 좋은 흐름으로 중위권에 올라있는 마요르카지만 강등권과 승점차는 크지 않다. 18위 발렌시아와 6점차 밖에 나지 않는다. 2경기만 더 미끄러져도 잔류를 걱정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 아기레 감독도 점점 초조해지고 있다. 그의 발언에서 감정이 잘 드러났다. 경기 후에는 "이런 무더위에 9경기나 치르게 만든 리그에 정말 감사하다"며 "한국 사람들이 TV를 끄고 이강인의 경기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시아 시장을 위해 우리가 희생된다"라는 말까지 하고 말았다. 


마요르카는 올 시즌 낮 경기가 유독 많았다. 올 시즌 9경기를 가장 더울 오후 2시에 치렀다. 라리가가 이강인의 존재로 한국시간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요르카도 이강인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있다. 팬 스토어에서 이강인 유니폼이 가장 인기를 끌고, 한국인들의 홈 구장 방문이 늘면서 재미를 보고 있다. 아기레 감독의 불평이 100% 이해되지 않는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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