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타니 결승서 투타 겸업? "불펜 등판 하고 싶다" 의욕 활활
이형석 2023. 3. 20. 09:12
일본 야구대표팀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진출 시 "불펜 등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0일 "오타니가 WBC 결승 진출 시 중간 계투로 등판 의욕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일본은 21일 멕시코와 4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서 승리 시 다음날인 22일 오전 8시 미국-쿠바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1라운드부터 전승 행진 중인 일본이 준결승에서 멕시코를 꺾을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으로 많다.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 마운드의 선발진 운용은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 시속 165㎞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가 멕시코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결승전 선발로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등판이 점쳐진다.
오타니가 불펜진에 합류하면 안 그래도 두터운 일본 마운드의 위력은 더 강해진다. 오타니는 1라운드 중국전에서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16일 이탈리아전 4와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물론 일본이 결승에 오르더라도 오타니의 등판이 이뤄질지 미지수다. 선수 개인의 의견만으로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오타니의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필 네빈 감독은 "오타니는 WBC 8강전에서 투구할 예정이다. 준결승이나 결승전에 등판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기 때문에 투구 일정상 결승전(23일) 등판이 어렵다는 의미였다. 오타니는 WBC 모든 일정을 마치고 개막전에 맞춰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 선발 등판도 예정돼 있다.
오타니 "물론 (결승전) 선발 등판은 없고, 중간 계투로 등판하고 싶다. 지금까지 구단과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구단에서 많이 허용해줬다"면서 "(결승전은) 마지막 경기이니 (구단과) 잘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15 프리미어12 이후 8년 만에 일본 대표팀에 승선한 오타니 입장에선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결승전 불펜 등판을 불펜 투구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오타니의 목표가 현실로 이뤄지면 WBC 결승에서 역사적인 '투타 겸업'이 이뤄지게 된다. LA 에인절스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과 투타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타니는 멕시코전을 하루 앞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캐치볼 등으로 몸 상태를 점검했다. 그는 "몸은 좀 무겁지만 잘 자고 내일 시원하게 때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타니는 타자로 이번 대회 5경기서 타율 0.438 1홈런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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