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빠진 엄마'…한일정상회담 뒤 日 TV에 나온 광고
“사랑에 빠졌다. 30살이나 어린 사람에게”
일본의 공기업인 도쿄가스가 18일부터 ‘한류에 빠진 엄마’를 주제로 TV광고를 시작했다. 일본 내수 공기업이 한류를 주제로 한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한일 정상회담 직후 해당 광고를 시작해 변화된 일본 여론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약 1분 30초 분량의 광고는 딸을 둔 택시기사 엄마가 한국 아이돌 그룹 ‘원어스’의 환웅의 팬이 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음악을 듣고 잡지를 읽더니 도쿄 한인타운에서 한국식 디저트를 사 먹고 택시에서 아이돌의 노래를 따라부른다. 엄마는 “무채색이었던 세상이 빛나기 시작했다”고 독백한다.
한국 아이돌의 사진으로 도배된 엄마방을 본 딸은 “실화냐”며 놀라는 모습이다.
택시에 탄 한국 손님에게 “도와드릴까요? 맡겨 주세요”라고 한국말을 걸기도 한다. 서울 콘서트 관람 추첨에 당첨됐지만 기침이 심한 손님을 태우다 옮았는지 결국 고열로 한국행을 접고 앓아눕는다.
“이제 다 끝났어”라며 슬퍼하는 엄마에게 딸은 “팬이 된 지도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라며 삼계탕을 만들어 간호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해당 광고에 대해 도시가스는 보도자료에서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으면서 삶이 풍요로워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평범한 사람을 응원하는 회사의 이미지를 보여주려 했다”고 전했다.
도쿄가스는 도쿄를 포함한 관동지방 6현을 담당하는 도시가스 사업체다. 총연장 6만 km의 가스 배관을 소유하며, 도시가스사업자로서 세계 최대, 일본 국내 최대 규모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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