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시범경기 첫 홈런' 변우혁 "마차도에 반해, 하루도 안 빼고 영상 봐요"

차승윤 2023. 3. 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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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변우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미국 캠프 때부터 매니 마차도(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영상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봤던 것 같다."

변우혁(23·KIA 타이거즈)이 마차도 같은 30홈런 우타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변우혁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서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 KIA의 포문을 연 이도, 쐐기를 박은 것도 변우혁이었다. 변우혁은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왼쪽 담장을 맞추는 대형 2루타를 쏘아 올렸다. 변우혁의 2루타는 호투하던 두산 선발 최승용을 흔들었고, KIA가 3득점 이닝을 만드는 바탕이 됐다.

8회에는 쐐기를 박았다. 4-1로 앞서던 KIA는 8회 상대 실책성 수비를 놓치지 않고 연속 출루를 만들며 6-1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변우혁이 김지용의 슬라이더 실투를 가볍게 당겼고, 비거리 110m의 투런 좌월홈런으로 이어졌다.

변우혁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상대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투수라 바깥쪽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는데 몸쪽 실투가 들어왔다. 그걸 놓치지 않고 스윙한 게 좋았던 것 같다"고 홈런을 되돌아봤다. 이어 앞서 친 2루타에 대해서는 "첫 타석 삼진을 당한 건 분명 실투를 놓쳤던 탓이 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다른 변화구는 다 버려도 직구에는 또 속지 말자고 생각하고 들어갔던 게 초구부터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천안북일고 시절부터 파워로 정평이 났던 변우혁이다. 잠재력을 만개하지 못하고 KIA로 트레이드된 그는 파워를 믿고 스윙을 간결하게 하고 있다. 대신 타이밍에 집중한다. 변우혁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이 준비하고 있고, 똑같은 타이밍으로 계속 훈련하고 있다. 오히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 AFP=연합뉴스


그런 변우혁에게 새로 생긴 롤모델이 있다. 바로 마차도다. 변우혁은 "이범호 코치님이 마차도가 타이밍을 잡아가는 모습이 좋다고 보여주셨다"며 "미국에 있을 때부터 그의 영상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거의 매일 봤던 것 같다. 타이밍을 어떻게 잡는지 보니 편하게 서 있다가 나가면서 치는 데 그 모습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보다보니 그에게 반했다"고 치켜세웠다. 또 "국내에서는 박병호(KT 위즈) 선배님, 최형우(KIA) 선배님이나 나성범 선배님을 매일 관찰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광주에는 5067명의 팬들이 구장을 찾았다. 뜨거운 함성 속에서 변우혁은 장타 두 개를 터뜨리며 주인공이 됐다. 변우혁은 "주말 홈 경기에서 팬분들 앞에서 뛰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래서 더 잘하지 않았나 싶다"며 "(광주 홈이) 편한 것 같다. 타석에 들어가도 마음이 편하고, 좋다"고 웃었다.

광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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