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소은행 ‘지급보증’ 요구… 스위스선 CS 인수 협상 한창

송태화 2023. 3. 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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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방·중소은행 연합단체가 연방 규제당국에 "향후 2년간 모든 예금에 대한 지급보증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이와 비슷한 규모의 다른 은행들의 추가 부실을 막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보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중형은행연합회(MBCA)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보증 조치를 요구하는 서한을 규제기관들에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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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소은행 연합단체 MBCA
“2년간 모든 예금 지급보증을 해달라” 요구
스위스 최대은행 UBS는 CS 인수 막바지 절차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지방·중소은행 연합단체가 연방 규제당국에 “향후 2년간 모든 예금에 대한 지급보증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이와 비슷한 규모의 다른 은행들의 추가 부실을 막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보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크레디스위스은행(CS)은 스위스 최대의 투자은행(IB)인 UBS에 인수 합병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중형은행연합회(MBCA)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보증 조치를 요구하는 서한을 규제기관들에 발송했다. 서한에는 “지급보증이 이뤄지면 소형 은행의 예금 이탈이 즉시 중단되고 은행 부문을 안정화할 수 있으며 많은 은행의 도산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서한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FDIC, 통화감독청, 연방준비제도(Fed) 앞으로 발송됐다.

미국에서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파산 이후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VOA) 등 초대형 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중소규모 은행의 파산 가능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예금을 빼 안전한 보관처로 인식되는 대형 은행에 옮긴 것이다. 불안 심리가 커진 금융시장에서 SVB 파산을 중소형 은행의 위기 신호를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UBS 간판 모습. 뒤에는 크레디스위스의 은행의 간판이 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UBS가 크레디스위스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AFP연합뉴스


스위스에서는 최대 금융기관 UBS가 경쟁사인 CS를 인수하기 위해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CS는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파산설에 시달렸다. CS는 스위스에서 UBS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투자은행이자 세계에서는 17번째로 큰 은행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과 규제기관인 스위스금융감독청이 자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직접 협상 조율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UBS와 CS의 인수·합병 합의가 19일 이전에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UBS는 CS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스위스 정부에 60억달러(7조90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S의 남아 있는 일부 사업분야를 접는 과정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 때문이다. 정부 보증을 통해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UBS가 CS의 자산 관리 부서를 확보하되, 투자은행 부문은 다른 금융회사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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