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구] 박진만 감독 마음 흔든 '특급 신인', "계획을 앞당길까봐요"

윤승재 2023. 3. 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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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호성. 삼성 제공


“(1군 활용) 계획을 조금 앞당겨도 될 것 같아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라운드 신인’ 이호성(19)을 칭찬했다. 

이호성은 지난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경기에 6회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1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 막으면서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이호성이 던진 공의 최고 구속은 148km/h. 여기에 100~120km/h를 넘나드는 커브와 120~130km/h대의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져 KT 타자들을 압도했다. 7타자를 상대해 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호성은 올라오자마자 선두 타자에게 홈런을 맞았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더 의연한 모습으로 자신의 공을 모두 시험하며 홈런 이후 퍼펙트로 2이닝을 책임졌다. 

이튿날 만난 박진만 감독의 평가도 칭찬일색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보통 신인급 선수들은 홈런을 맞으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데 (이호성은) 자기 공을 던지면서 차분하게 잘 헤쳐나가더라. 준비가 잘돼있다”라면서 흐뭇해했다.

박 감독은 “이호성은 마운드에서 차분하지만 공격적으로 나설 땐 공격적으로 나서는 스타일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마음 자세가 좋다”라면서 그를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이호성은 지난 14일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경기를 펼친 바 있다. 계속되는 호투에 이호성을 향한 삼성의 활용 계획도 달라졌다. 신인의 오버페이스를 걱정하며 5월 콜업을 염두하고 있던 박진만 감독은 이호성을 개막 엔트리에 넣을 계획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의 이호성 컨디션이라면 개막 엔트리도 가능하다. (계획보다) 조금 당겨서 써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수는 써야 한다”라면서 “신인들이 오버페이스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잘 지켜보면서 차분하게 시즌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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