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광주] 'KIA 복귀' 첫 등판 양현종, 3⅓이닝 45구로 임무 완수 '최고 144㎞'

차승윤 2023. 3. 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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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오른쪽)과 이의리가 지난 2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의 소속팀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소속팀으로 돌아온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로 임무를 마쳤다.

양현종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45구를 던지면서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최고 시속 144㎞, 평균 시속 140㎞를 기록했고, 체인지업(11구) 슬라이더(6구) 커브(2구)도 고루 던졌다.

양현종은 지난 14일 귀국으로 이번 WBC 대표팀 일정을 마무리했다. KIA는 소속팀에 복귀한 그를 17일 불펜 투구를 소화하게 했고, 19일을 첫 등판일로 잡았다.

대표팀에서는 호주전 3실점 부진만 남기고 물러났지만, KBO리그로 돌아와서는 첫 등판부터 이름값에 어울리는 투구를 남겼다. 이날 양현종은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만 안타를 허용했을 뿐 안정적인 투구로 타자들을 틀어막았다.

1회 초 김대한을 상대로 공 4개만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양현종은 후속 타자 로하스는 2루수 땅볼, 허경민은 3루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피안타는 2회가 유일했다. 전날 멀티히트로 활약한 김재환이 선두 타자로 나섰고, 김재환은 볼 2개를 지켜본 후 3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신성현에게 진루타를 허용해 실점 위기를 맞은 양현종은 강승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민혁을 상대로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풀카운트에서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없이 마무리했다.

3회에도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 선두 타자 김대한과 후속 타자 이유찬을 상대로 외야 뜬공 2개를 기록했다. 이어 마지막 타자 박유연까지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한 후 김도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광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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