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한스푼] 18세기 거북선의 모습은?...228년 만에 C.G로 복원
[앵커]
거북선이 임진왜란 이후 18세기 조선에서 사용됐다는 사실, 잘 모르실 텐데요.
국내 연구자가 18세기 거북선 건조에 사용됐던 설계 자료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컴퓨터 그래픽 모델로 복원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임진왜란 당시 왜란 종결의 핵심 역할을 한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거북선은 왜란 이후 18세기에도 조선 수군의 핵심 역할을 해왔지만, 당시 모습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자가 1795년 왕명으로 편찬된 이충무공전서의 귀선도설이 19세기 거북선 건조의 설계 자료라는 점을 사료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 설계 자료를 토대로 228년 만에 18세기 거북선을 축소 모형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했습니다.
1795년 통제영 거북선의 1/65 축소 모형입니다.
3층 갑판의 길이가 85척(26.6m)으로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보다 1.3배 길이가 늘었습니다.
1795년 거북선의 또 다른 특징은 3층의 지붕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거북선은 3층 갑판 전체를 철로 둥글게 씌운 형태입니다.
하지만 복원 거북선은 갑판의 중앙 부분은 목재로 높이 세우고 좌우 양쪽 갑판을 철재로 제작했습니다.
[채연석 / 거북선 복원 연구자 : 이렇게 하면 목재도 적게 들고 무게도 가볍고 포를 설치해서 좌우로 충분히 발사할 수 있는데, 전체를 덮는 것은 거의 이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를 한 채 박사는 거북선의 구조를 변경하려면 임금에게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도 갑판이 이와 같은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2층 배 앞쪽에 대형함포 3대와 3층 좌우에 24대 등 모두 31대의 포가 설치됐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거북선에는 182명의 수군이 탑승했으며 이들이 한 달간 사용할 군량미 61석이 1층 창고에 실렸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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