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네수엘라 9-7 제압... WBC 준결승 대진 완성

유준상 2023. 3. 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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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 20일 미국-쿠바, 21일 일본-멕시코전서 결승행 주인공 결정

[유준상 기자]

 미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파크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2라운드(8강)서 베네수엘라를 9-7로 꺾고 준결승(4강)진출을 확정했다.
ⓒ 미국야구국가대표팀 홈페이지 캡처
역전에 재역전, 말 그대로 명승부였다. 치열한 접전 끝에 준결승으로 향한 팀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파크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2라운드(8강)서 베네수엘라를 9-7로 꺾고 준결승(4강)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미국은 20일 쿠바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서 승리를 차지하는 팀은 21일 멕시코-일본전 승자와 22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반면 미국에 역전패를 당한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의 여정을 2라운드서 멈춰야 했다.

베네수엘라의 일격, 그러나 한 방으로 뒤집은 미국

미국은 무키 베츠(우익수)-마이크 트라웃(중견수)-폴 골드슈미트(1루수)-놀란 아레나도(3루수)-카일 터커(좌익수)-팀 앤더슨(2루수)-카일 슈와버(지명타자)-J.T. 리얼무토(포수)-트레이 터너(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랜스 린이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베네수엘라는 호세 알투베(2루수)-앤서니 산탄데르(우익수)-루이스 아라에즈(1루수)-살바도르 페레즈(포수)-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중견수)-데이비드 페랄타(좌익수)-에우헤니오 수아레즈(3루수)-글레이버 토레스(지명타자)-안드레스 히메네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마틴 페레즈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미국이었다. 1회초 무사 1루서 트라웃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아쿠냐 주니어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공이 덕아웃에 들어가며 3루에 도착한 1루주자 무키 베츠는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여기에 골드슈미트, 터커의 1타점 적시타까지 더해져 1회초에만 3점을 뽑았다.

1회말 아라에즈의 투런포로 베네수엘라가 추격에 나서자 미국은 4회초 베츠의 희생플라이, 5회초 터커의 솔로포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5회말 미국이 두 번째 투수 다니엘 바드를 호출한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볼넷, 안타,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로 연결됐다.

상대의 폭투로 한 점을 얻은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세 번째 투수 제이슨 아담을 마운드에 올린 이후에도 계속 흐름을 이어갔다. 무사 만루서 아라에즈의 땅볼 때 3루주자가 득점했고, 페레즈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후속타자 아쿠냐 주니어도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추가,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에는 아라에즈의 솔로포까지 터졌다.

2점 차로 지고 있던 8회초, 미국을 구한 것은 홈런이었다. 주인공은 터너였다. 무사 만루 볼카운트 0-2서 베네수엘라의 여섯 번째 투수 실비노 브라초의 3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단숨에 리드를 되찾은 미국은 9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진 마무리투수 라이언 프레슬리의 무실점투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쿠바 넘고 결승 노리는 미국, WBC 2연패 도전

사실 미국이 원했던 경기력은 아니었다. 특히 린 대신 등판한 바드의 부진은 미국이 생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부랴부랴 불펜을 대기시켜야 했고, 다행히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뒷문 고민을 안고 있었던 베네수엘라와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타선에서는 골드슈미트-아레나도-터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가운데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한 터커의 활약이 돋보였다. 무엇보다도, 안타 없이 침묵하다가 중요한 순간에 만루포로 홈 팬들을 열광시킨 터너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2009년(2회), 2017년(4회)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준결승 진출을 맛본 미국의 목표는 대회 2연패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대회 전부터 '올인'을 외칠 정도로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결승 매치업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흥행'을 바라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원하는 그림이기도 하다. 예상을 뒤엎고 쿠바, 멕시코가 준결승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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