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기스포츠 1위인데… '치매' 위험 높인다

오상훈 기자 2023. 3. 18. 2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구는 전세계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스포츠다.

그런데 최근 축구선수는 일반인 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은 축구선수의 치매 위험이 왜 높은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예상대로 축구선수 중 9%가 치매 진단을 받은 반면, 대조군은 6%에 그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축구는 전세계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스포츠다. 그런데 최근 축구선수는 일반인 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골키퍼의 치매 위험은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결국 헤딩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은 축구선수의 치매 위험이 왜 높은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1924년부터 2019년까지 스웨덴 1부 리그에서 뛰었던 남자 축구선수 6007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축구선수를 필드플레이어와 골키퍼로 구분하고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 대조군 5만6168명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예상대로 축구선수 중 9%가 치매 진단을 받은 반면, 대조군은 6%에 그쳤다. 반면,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과 같은 운동 신경 질환의 경우 축구선수와 대조군 간 차이는 없었으며 파킨슨병 발병률이나 조기 사망률은 오히려 축구선수가 낮았다.
연구팀은 필드플레이어와 골키퍼의 인지기능 차이를 따로 조사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필드플레이어의 치매 위험은 골키퍼보다 1.4배 높았고, 골키퍼는 대조군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공을 헤딩할 때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이 쌓여서 치매 위험을 높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의 저자 피터 우에다 박사는 “중요한 점은 골키퍼는 필드플레이어처럼 치매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 다는 것”이라며 “헤딩 외에는 치매 위험 증가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위와 같은 사실을 토대로 영국 축구협회는 12세 미만의 어린이가 훈련할 때는 헤딩을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12세 이하는 한 달에 한 차례 헤딩 훈련을 할 수 있고, 이때도 최대 다섯 번까지만 헤딩할 수 있다. 13세 이하는 1주에 한 번 헤딩 훈련을 할 수 있지만 역시 다섯 번까지만 헤딩이 허용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란셋 공중 보건'(Lancet Public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