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석 달 만에 13억원 급등 ‘압구정 현대’ 무슨 일? [재건축 임장노트]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3. 1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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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최근 1년 신고가·신저가도 모두 압구정에서”
현대6차 전용 157.36㎡ 13억원 뛴 58억원에 매매
현대1차 전용 131.48㎡ 44억→35억5000만원 ‘뚝’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최근 1년 내 신고가와 신저가 기록이 모두 나왔다. 하지만 신고가로 신고된 아파트가 지난해 5월 실거래 신고됐다가 7개월 만인 올 2월 돌연 계약을 취소했다가 곧바로 다시 거래된 정황이 드러나며 ‘집값 띄우기’를 위한 허위 거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최근 한 달(3월 12일 기준)간 실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1년 내 신고가·신저가를 기록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압구정동 ‘현대6·7차’와 ‘현대1차’가 거래액 기준 상위 1위를 모두 기록했다.

현대1차 131.48㎡(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2월 17일 3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실거래가(44억원)보다 8억5000만원 하락하면서 ‘1년 신저가’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최근 1년 내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뛴, 신고가 아파트도 압구정동에서 나왔다. 압구정동 ‘현대6·7차’ 157.36㎡는 지난해 12월 45억원에서 올 들어서는 13억원이나 오른 58억원에 매매됐다.

다만 현대6·7차 157.36㎡는 지난해 5월 역대 최고 가격인 58억원에 한 차례 거래됐다가 7개월 만인 올 2월 14일 돌연 거래 취소된 바 있다. 그런데 거래가 취소된 같은 날 같은 매물이 다시 58억원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같은 단지 아파트가 지난 2월 4일 49억9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된 것을 감안하면 불과 열흘 만에 8억원 이상 시세가 오른 셈이다.

일대 중개업계에서는 “실거래가 단기간에 크게 오르내리길 반복해 시세를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 호가를 띄울 목적으로 자전 거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 (매경DB)
한편, 직방이 집계한 신저가 폭 2위 단지는 송파구 신천동 재건축 추진 단지인 ‘장미1차’였다. 지난 2월 71.2㎡가 14억9700만원에 실거래됐다. 2022년 3월 매매가인 21억5000만원보다 6억5300만원 떨어졌다. 이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가 지난해 7월 33억6500만원에 손바뀐 된 이후 올 2월에는 5억8500만원 하락한 27억8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신고가 폭 2위 단지인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 59.96㎡는 올 1월 7억원에 매매됐다가 한 달 만인 2월에는 4억원 오른 11억원에 거래됐다. 이어 은평구 진관동 ‘마고정3단지센트레빌’ 167.14㎡가 지난해 4월(14억5000만원)보다 4억원 뛴 18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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