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꼭 붙잡는 이유 “빠지면 하위권… 공격 진짜 형편없어”

김희웅 2023. 3. 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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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은 늘 해리 케인(30)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에도 같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수 팀이 케인을 주시하고 있지만, 절대 내주지 않는다는 자세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4년 6월까지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 기간이 케인을 매각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혹은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영국 스카이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케인이 새 계약을 맺지 않더라도 올여름 그를 매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할 전망이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볐던 축구전문가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도 고개를 끄덕였다. 케인을 내보내면 전력 손실이 막심하다는 주장을 폈다.

아그본라허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내가 다니엘 레비 회장이라면 케인을 팔지 않을 것이다. (케인을 매각하면)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7,000만 파운드(1,114억 원)? 큰돈이지만, 팀의 척추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인만큼 좋은 선수를 영입할 방법은 없다”는 아그본라허는 토트넘이 케인의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케인을 지키는 것이 다음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남는 가장 좋은 기회일 것이다. 또한 이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며 “올 시즌 토트넘의 공격은 정말 형편없었다. 케인이 빠지면 어디서 골이 터질지 알 수 없다. 하위권에 머물 수도 있다”고 했다.

늘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던 케인은 올 시즌에도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리그 27경기에 나선 그는 20골 2도움을 올리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28골)에 이어 득점 2위를 질주 중이다. 

아울러 ‘원클럽맨’으로서 상징성이 큰 선수다. 케인은 레스터 시티, 노리치 시티 등 커리어 초기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줄곧 토트넘에서만 활약했다.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다. EPL 득점왕 3회, 도움왕 1회 등 개인상을 휩쓸었다. 토트넘이 그를 붙잡는 이유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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