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IS] 김희원의 발견..배우에서 예능, 그리고 감독까지

김혜선 2023. 3.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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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야, 이거 방탄유리야!”

영화 ‘아저씨’에서 악역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희원이지만 ‘형사’ 역도 만만치 않게 맡았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2009), ‘육혈포 강도단’(2010), ‘미씽:사라진 여자’, ‘보이스’(2021)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스마트폰을 떨어트렸을 뿐인데’까지, 김희원은 정의롭거나 나쁘거나 혹은 그사이 어딘가에서 형사의 옷을 입고 종횡무진했다.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희원은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을 떨어트렸을 뿐인데’에서 “아들을 범인으로 보는 형사” 역할에 매력을 느꼈다고 ‘일간스포츠’에 밝혔다. 지난 2021년 촬영한 ‘스마트폰을 떨어트렸을 뿐인데’는 특히 애정이 많은 작품이라는 게 김희원의 말이다. 드라마 ‘미생’에서 인연을 쌓은 임시완을 캐스팅하는 데도 한몫 했다. 김희원은 임시완의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캐릭터를 초반부터 알아봤다고 한다.

“임시완이 공대생 느낌에 되게 똑똑해 보이잖아요. 대본을 받고 ‘예쁜 애가 살인자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시완이가 ‘비상선언’ 찍기 전에 ‘스마트폰을 떨어트렸을 뿐인데’를 받았는데, 개봉을 먼저 해 버려서 안타까웠습니다.”

오랜 연기 생활을 이어온 베테랑 배우답게 대본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잡아내는 이가 김희원이다. ‘스마트폰을 떨어트렸을 뿐인데’에서 김희원은 실종된 아들을 추적하는 형사 ‘지만’으로 분했다. 김희원은 “권위주의적인 아버지들도 자기를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며 “그러다 눈물을 흘릴 때 더 서럽게 참회하는 그런 캐릭터가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김희원은 ‘아날로그적인’ 사람이다. SNS도 하지 않고, 현재 쓰고 있는 휴대폰도 4년째 사용 중이다. 긴 대사도 10분 가량이면 외우는 ‘선수’지만, 매니저 휴대전화 번호도 외우기 힘들다고 한다. 전형적인 집돌이지만 tvN 예능 ‘바퀴 달린 집’에서 활약하며 2년간 예능에 “끌려다녔다”고 털어놨다.

“‘바퀴 달린 집’은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어요. 처음엔 정말 끌려갔어요. 그런데 시즌1이 끝났는데 촬영팀이 너무 고생했으니까 시즌2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즌3이 되니까 스태프들과 정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예능에도 조금씩 영역을 넓힌 김희원이다. 시즌4까지 촬영 중인 김희원은 “텐트 치는 법도 알게 되고 요리도 처음보단 친근감 있어졌다”며 “예능에 조금씩 적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일하는 게 행복해요. 일을 해야죠. 배우로서는 앞으로 20년은 더 하는 게 목표예요. 정년퇴직은 한 70대에 해야하지 않나 생각해요. 그때까진 사람들이 건강하잖아요. 그리고 보통은 나이 먹으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하지만, 저는 뭐든 ‘네’라고 수용하고 할 자신이 있어요.”

최근 김희원은 ‘감독’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강풀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조명가게’ 연출을 맡게 된 것이다. 김희원 소속사인 제이씨이엔티 측은 “제작사의 요청으로 김희원이 연출을 맡았다”라고 전했다. 배우에서 예능, 그리고 감독까지 ‘네’라고 수용하며 도전하는 김희원이다. 새로운 김희원의 발견을 기대한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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