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도 자외선 방출한다… 차단제 발라야 할까?

오상훈 기자 2023. 3.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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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조명도 피부 노화를 유발하거나 기미를 만든다는 속설이 있다.

형광등에서 피부로 전달되는 자외선은 햇빛의 수백만분의 1에 해당하므로 피부 노화를 일으키기란 어렵다.

유전, 호르몬, 자외선 등이 피부 멜라닌 색소와 작용해 기미를 유발한다.

자연적인 노화나 자외선 제외하고 피부 노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건 최종당화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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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실내조명도 피부 노화를 유발하거나 기미를 만든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야외 활동이 없는 날에도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형광등에서 나오는 자외선은 극히 미량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형광등이 피부를 노화시킬 가능성은 희박하다. 자외선 방출량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각질 분해 효소를 손상시켜 피부를 늙게 한다. 각질 분해 효소란 세포가 서로 달라붙도록 도와주는 단백질이다. 한편, 형광등의 진공 유리관 안에는 소량의 수은 증기와 아르곤 가스가 들어 있다. 양 끝에 붙어있는 전극에 전압을 걸면 방전이 일어나 자외선이 발생하긴 한다. 그러나 이 자외선은 곧바로 유리관 안쪽의 형광물질과 반응해 가시광선으로 바뀐다. 형광등에서 피부로 전달되는 자외선은 햇빛의 수백만분의 1에 해당하므로 피부 노화를 일으키기란 어렵다.

기미 역시 마찬가지다. 기미의 원인은 크게 3가지다. 유전, 호르몬, 자외선 등이 피부 멜라닌 색소와 작용해 기미를 유발한다. 가장 큰 요인이 자외선이긴 하다. 자외선은 파장이 길어 피부 진피까지 닿는다. 거기서 수분을 증발시키고 직접 색소 세포를 자극해 멜라닌 색소를 늘린다. 그러나 형광등에서 나오는 자외선 양은 적다. 형광등보다 더 발전한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지 않는다.

자연적인 노화나 자외선 제외하고 피부 노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건 최종당화산물이다. 최종당화산물은 혈중 포도당이 혈중 단백질인 헤모글로빈, LDL 콜레스테롤, 콜라겐 등과 결합해 생성된 물질이다.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거나 설탕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어서 혈당이 오르면 우리 몸에서 합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종당화산물은 피부, 혈액, 수정체, 관절, 폐 등 몸 곳곳에 ‘최종 당화 독소(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의 형태로 축적돼 생체 분자 기능을 망가뜨린다.

스트레스도 피부 노화를 가속화시킨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시상하부에서 특정 화학물질이나 호르몬이 분비된다. 코르티솔로 대표되는 이런 물질들은 체내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체내 염증은 피부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세균, 곰팡이 감염을 원활하게 만든다. 또 스트레스는 땀 분비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온도와 관계없이 대뇌 피질이 땀 분비를 명령해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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