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스위스 1위 투자은행 UBS, 크레디트스위스와 인수협상"

한지혜 2023. 3. 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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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1위 투자은행(IB) UBS 빌딩. 연합뉴스

스위스 1위 투자은행(IB) UBS가 최근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2위 크레디트스위스(CS)와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FT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UBS가 현재 CS 인수를 위해 협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두 곳의 이사회가 이번 주말 개별회의를 갖고 금융위기 이후 유럽에서 가장 중대한 은행 합병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스위스국립은행(SNB)과 규제기관인 금융시장감독청(FINMA)은 스위스 은행 부문에 대한 신뢰 강화를 위해 회담을 조율하고 있다"며 UBS와 CS의 인수협상 진행을 알렸다. UBS는 CS의 사업 전체 또는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협상은 스위스 금융당국이 이날 밤 미국과 영국 금융당국에 CS 신뢰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제1 방안(플랜A)'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UBS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이유로 CS 인수설을 일축했다. 다만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CS의 위기설이 거세지자 스위스 당국이 나서 두 은행의 합병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위스국립은행은 UBS와 CS에 오는 20일 금융시장 거래가 시작되기 전 인수협상 합의에 도달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S는 지난 15일 SVB발 금융위기 확산 공포와 최대 주주 사우디국립은행의 추가 지원 불가 발언에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다. 이 여파로 주가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장중 각각 30%, 20% 이상 빠지며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에 스위스국립은행은 CS에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6235억원)을 긴급 지원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17일 마감가 기준으로 UBS의 시가총액은 566억달러, CS는 80억달러 수준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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