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보다 낮은 '마이너스피' 매물 속출 …'레지던스' 규제완화 직격탄

김민영 2023. 3.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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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숙박시설, 오피스텔 등 아파트 대체 상품들이 아파트 규제 완화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그나마 있던 수요가 아파트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매수세 위축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주목받았던 오피스텔이 주택 시장 침체기로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자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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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르웨스트 매물 13.9억…분양가 보다 1.2억 낮아
오피스텔 수도권 평균 매매가 2억7561만원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

생활숙박시설, 오피스텔 등 아파트 대체 상품들이 아파트 규제 완화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그나마 있던 수요가 아파트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매수세 위축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4086건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격도 하락세다. KB부동산 월간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756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1월(2억7505만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억309만원으로 집계됐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1억6432만원, 2억7123만원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주목받았던 오피스텔이 주택 시장 침체기로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자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활숙박시설도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파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들어설 예정인 생활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 전용면적 88㎡ 저층 매물이 호가 13억9800만원에 나왔다. 분양가 대비 1억2000만원 낮은 '마피'라는 물건이다.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지난 2021년 8월 청약 57만5960명이 신청해 평균 6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곳이다. 전용 88㎡ 분양가는 14억4000만~16억5400만원에 책정됐는데 당시 인접한 마곡엠밸리 7단지 전용 84㎡ 시세가 16억~17억원에 형성됐다. 당시 시세가 유지됐다면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이 보장됐던 셈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경기가 냉각되면서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최근 전용 84㎡ 가격이 10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최고가인 16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약 6억원 떨어진 것이다.

정부가 부동산 연착률을 유도하기 위해 청약 관련 규제를 대거 풀면서 이러한 아파트 대체 상품들의 수요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장 다음 주부터 중도금 대출 분양가 상한 기준과 인당 중도금 대출 보증 한도 규정이 폐지된다. 개정된 사항은 오는 20일부터 적용된다.

앞서 정부는 분양가 9억원 이하만 중도금 대출을 허용했으나 작년 11월 12억원 이하로 완화했고 이번에 이를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대출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분양가가 12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중도금 대출이 허용될 예정이다. 또 현재 5억원으로 정해진 인당 중도금 대출 보증 한도도 폐지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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