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 통제당한 女신도들, 동성에 욕구 풀어" JMS 탈퇴자 폭로

이수민 2023. 3. 1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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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유튜브 채널 '잼뱅TV'에 출연한 JMS 신도 여성 A씨(오른쪽). 지금은 탈퇴한 상태다. 사진 유튜브 캡처


정명석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78)의 실체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파장을 일으키며 곳곳에서 제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한 여성 신도는 “동성 신도 간 성행위도 있었다”고 밝혔다.

16일 유튜브 채널 ‘잼뱅TV’에는 자신을 “18년간 JMS 신도였다가 탈퇴했다”고 소개한 여성 A씨가 등장했다. 그는 지난 3일 공개돼 충격을 안긴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끝까지 보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직접 경험한 일과 눈으로 직접 본 일들만 말씀드리겠다”며 “여성들끼리, 그러니까 동성 간에 성행위를 하는 부분을 제가 직접 눈으로 봤고 외국인의 경우에는 그 수위가 너무 높아서 직접 보고서도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A씨는 “저도 그때 당시에는 세뇌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보고, 직접 당하면서도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동성애는 해당 여성 간부의 특정 취향이냐, 아니면 (JMS 내) 많은 사람이 (동성애를) 하는 거냐”고 묻자 그는 “보통 여성 간부 지도자들은 결혼할 수 없다. JMS 교단에서는 이성 친구 자체를 만나지 못하게 통제시킨다”며 “정명석의 선택을 받은 여성들은 결혼하지 못하니까 욕구를 여성들한테 풀게 되고, 보통은 좀 어린 여성 신도들에게 가벼운 스킨십 그 이상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그 상황 속에서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냐”고 묻자 A씨는 “저도 처음에는 의심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동성간 성행위를 시도하는) 당사자가 ‘내 몸에 정명석의 혼이 들어가 있다’는 식으로 말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어린 나이에 입교해 피해를 보고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신도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처음엔 자기 자신도 “정명석이 메시아일 수 있겠다 생각했다”는 A씨는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특정 행위를 하게 된 여성분들은 지금도 피해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어린 나이에 입교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만약 추잡한 성행위를 하더라도 그건 ‘메시아가 하는 거니까 당연하다’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를 포함해 자신을 ‘메시아’라고 주장한 4명의 인물을 조명했다. 사진 넷플릭스


JMS는 정명석이 만든 종교 단체다. 정명석은 1999년 한국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지에서 한국 여성 신도 5명을 성폭행·추행했다. 이 같은 혐의로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된 그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지만 그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또다시 구속돼 재판 중이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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