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대통령 공약을 공모? 이건 아니지”

대통령-시도지사 모임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충남 '대못’...“복지부 장관도 공모 않겠다 확답”

김태흠 충남지사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충남 설립은 대통령 공약”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통령 공약사업을 공모하는 것은 모순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17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립치의학연구원 충남(천안) 설립 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사실 추진위원회도 필요없다”면서 “대통령 선거때 이미 공약을 했는데 공모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과 지난 2월에도 대통령에게도 전국 공모 방식은 안된다며 천안에 설치해 달라고 직접 발언 했고, 보건복지부 장관한테도 공모하지 않겠다고 확답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발언 배경에 대해서는 “타 시도지사들에게 ‘대못’을 박기 위해서라고 밝혀 장내에선 박수와 폭소가 터졌다.

한편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추진위원회는 충남 도내 각계 인사 61명으로 꾸려졌다. 김태흠 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위원으로는 정진석 의원 등 지역 여야 국회의원 7명, 조길연 의장을 비롯한 도의회 의원 13명이 참여했다.

치의학계에서는 이창주 충남치과의사회장, 김인선 충남치과기공사회장, 송은주 대전충남치과위생사회장, 김종수 단국대 치과대학장, 이종현 천안시치과의사회장, 이종혁 단국대 치과대학병원장, 김수복 단국대 총장,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등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여론 조성 및 범도민 역량 결집, 정부부처 및 국회 등을 대상으로 한 전방위 활동을 펼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대통령도 공감한 현안인 만큼,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치를 통해 충남이 대한민국 치의학산업 발전을 이끌어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민선8기 ‘힘쎈충남’의 공약이자 대통령 지역공약에 따라 천안아산 R&D집적지구 내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천안=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