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털 알레르기 있는데… 키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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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선행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항원이 환자의 알레르기 증상과 일치할 경우 면역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이서영 교수는 "면역치료는 향후 특정 항원에 노출됐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재발 방지 치료로, 매우 효과적이다"며 "다만 면역치료를 통해 알레르기 염증 자체를 해결하진 못하기 때문에 현재 본인이 증상이 있는 상태라면 반드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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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겐(원인이 되는 항원) 종류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조직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주요 질환으로는 기관지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음식물·약물 알레르기 등이 있다. 증상, 발병 시기, 환경, 노출 물질, 가족력 등을 알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치료 방법에는 회피요법, 약물치료, 면역치료 등이 있다. 회피요법은 말 그대로 문제를 일으키는 환경적 자극들을 피하는 것이며, 약물치료는 항히스타민제, 흡입·비강·피부 도포 스테로이드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회피요법과 약물치료가 자극을 피하고 증상을 조절하는 정도라면, 면역치료는 알레르기 질환 자체를 뿌리 뽑을 수 있다. 면역치료란 알레르기 재발을 막기 위해 원인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신체의 과민한 면역반응을 덜 예민한 쪽으로 바꾸는 치료법으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매우 낮은 농도의 알레르기 물질을 규칙적으로 증량 투여해 더 이상 원인물질에 반응하지 않도록 면역 관용을 유도한다.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고령자나 임신부를 제외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지만, 치료가 가능한 질환·항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피부 반응 검사나 혈액 검사를 통해 치료 가능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면역치료가 가능한 항원에는 고양이·강아지 털, 여러 종류의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등이 있다. 선행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항원이 환자의 알레르기 증상과 일치할 경우 면역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알레르기 비염과 결막염에 가장 치료 효과가 좋으며, 천식이나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에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피부에 주사를 놓는 ‘피하면역치료’와 혀 밑에 원인물질을 떨어뜨리는 ‘설하면역치료’로 나뉜다. 피하면역치료는 의료진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주사로 주입하는데, 초기 3개월 정도는 주 1회, 이후에는 월 1회 주기로 투여한다. 설하면역치료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추출물을 혀 아래 점막에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방식으로, 전문의 처방에 따라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설하면역치료는 집 먼지 진드기에 한해 시행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이서영 교수는 “피하면역치료의 경우 주사 부위가 가렵거나 따끔거리고 붓는 증상이 며칠 지속될 수 있고, 설하면역치료의 경우에도 국소적으로 혀 밑이나 입술이 붓고 입 주변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알레르기 약을 투여하면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피하면역치료와 설하면역치료 모두 3~5년 지속해야 하지만, 치료 시작 후 반응을 확인하면서 효과가 떨어지면 중단하기도 한다. 반면 치료 효과가 매우 좋으면 5년을 채워 치료한다. 치료를 잘 받으면 면역치료가 종료된 후 약 10년까지도 치료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 이서영 교수는 “면역치료는 향후 특정 항원에 노출됐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재발 방지 치료로, 매우 효과적이다”며 “다만 면역치료를 통해 알레르기 염증 자체를 해결하진 못하기 때문에 현재 본인이 증상이 있는 상태라면 반드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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