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고민하는 신입 버티는 이유…돈 아닌 이것 때문이었다
국내 상장기업 3년 차 이내 신입사원 10명 가운데 8명은 퇴사 또는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 리멤버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지난해 12월 사원급 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3%는 이직이나 퇴사를 고려해봤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응답자는 대부분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 초 출생)였는데 20대는 53%, 30대는 45%, 40대는 2%를 차지했다.
이들은 이직이나 퇴사 욕구를 가장 많이 느낀 순간으로 ‘개인 커리어의 성장이 느껴지지 않을 때’(25.1%)를 꼽았다.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다고 느껴질 때’(18.7%)와 ‘회사 성장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때’(13%)도 뒤를 이었다.
회사 생활에 있어 크게 좌절한 때를 말하는 ‘멘탈이 무너진’ 순간으로는 ‘업무 목적이 불투명할 때’(31.8%), ‘상사의 지나친 간섭’(18.4%), ‘도와줄 사람이 없을 때’(17.7%) 등을 꼽았다.
또 직장 내, 권위적인 어른을 말하는 이른바 ‘꼰대’는 연령대와 무관하다고 답했다. MZ세대가 직장에서 꼰대라고 느꼈던 이들은 35세 미만부터 55세 이상까지 고루 퍼져 있었는데 주로 ‘답을 정해놓은 채 개인 의견을 존중해 주지 않았을 때’(31.7%) 이같이 느꼈다고 답했다.
다만 신입사원들은 일이 힘들어도 회사에 ‘멋진 사수’라는 롤모델이 있다면 버틸 수 있다고 했다. ‘사수가 멋있어 보인 순간’이란 질문에는 ‘업무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줄 때’(47.4%)가 압도적 1위였다. 이어 ‘실수를 커버해 줄 때’(18.7%), ‘업무지시를 명확하게 내릴 때’(15%) 등이 나왔다.
아울러 응답자 중 28.7%는 여러 조건 중 다른 것이 만족스럽다면 제일 먼저 포기할 수 있는 것으로 ‘연봉’을 꼽았다. 2순위는 ‘사내 교육 지원’(23.9%)이었으며 직장과 주거지 근접성(14.3%), 워라밸(13.3%), 커리어 성장(6.6%) 순이었다.
리멤버와 능률협회컨설팅은 “자발적 퇴사자가 늘어나는 ‘퇴사 시대’에 MZ 사원들을 붙잡으려면 이들의 고민과 기업이 놓치고 있는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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