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전자담배 진짜 괜찮나?”...1급 발암물질 궐련형 전자담배 수준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3. 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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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출처=연합뉴스)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액상형 유사담배에 다양한 유해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암연구소(IARC) 1군 발암물질로 규정된 비소,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성분이 액상형 유사담배에서 다량 검출됐다.

유사담배란 연초의 잎 외에 다른 부분을 원료로 해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제품을 말한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16일 제출받은 ‘유사담배 실태조사’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유사담배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중금속인 비소·크롬 등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식약처 실태조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량이 많은 액상형 유사담배 21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구체적으로 니코틴, 포름알데히드, 비소 등 주요 유해성분(16종)에 대해 검사했으며, WHO 공인분석법(니코틴)과 식약처 자체 연구 사업을 통해 확립된 분석법(기타 15종)을 활용해 검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국제암연구소(IARC) 1군 발암물질로 규정된 비소,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해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톤, 프로피온알데히드, 부틸알데히드, 크롬, 니코틴 성분이 21개 제품 중 20개 제품에서 1종 이상 검출됐다. 유해성분별로 살펴보면, 21개 제품 중 ▲포름알데히드는 7개 제품에서 검출(검출범위 1.0~4.1μg/g) ▲아세트알데히드는 12개 제품에서 검출(검출범위 0.7~6.8μg/g) ▲비소는 4개 제품에서 검출(검출범위 0.031~0.071μg/g)됐다.

최혜영 의원은 “이번 식약처 실태조사 결과, 국민이 온라인에서 손쉽게 사는 유사담배에 국제암연구소 1군 발암물질이 검출돼 국민 건강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담배 유해성분을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담배 유해성분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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