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슬람사원 앞 삼겹살…사라진 돼지머리 다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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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공사장 인근에 돼지머리가 다시 등장했다.
돼지머리는 사원 공사장 옆 주택 대문 앞에 놓였다.
이슬람사원 공사를 방해하기 위해 공사장 인근에 돼지머리를 놔둔 비대위 측 주민 2명은 지난해 12월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비대위 측 주민들은 공사장 인근에 돼지머리를 갖다두거나 기도 시간에 맞춰 삼겹살 파티를 여는 등 사원 건립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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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사원 건립 갈등 2년 넘게 지속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공사장 인근에 돼지머리가 다시 등장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놓여 방치되던 돼지머리 3개가 치워진 지 이틀 만이다.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대위는 삶은 돼지머리 2개를 이곳에 새롭게 갖다 놨다고 17일 밝혔다. 돼지머리는 사원 공사장 옆 주택 대문 앞에 놓였다.
비대위는 "교체 비용이 부담돼서 돼지머리를 치웠다는 잘못된 기사를 보고 다시 갖다 놓았다"며 "당분간 치울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슬람사원 공사를 방해하기 위해 공사장 인근에 돼지머리를 놔둔 비대위 측 주민 2명은 지난해 12월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아울러 비대위는 이날 공사장 인근 골목길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기도 했다. 이곳은 지난 7일 이른바 '오물 테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사원 건축주 측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한 사람이 냄비에 든 액체를 공사장 인근 골목길 바닥에 뿌리고 사라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이 액체는 식물성 기름으로 추정된다.
2020년 9월 대구 북구청이 2종 근린생활시설인 종교집회장 용도로 사원 건축을 허가하면서 시작된 이슬람 사원 건축주 측과 비대위 간의 갈등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비대위 측 주민들은 공사장 인근에 돼지머리를 갖다두거나 기도 시간에 맞춰 삼겹살 파티를 여는 등 사원 건립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 측의 돼지머리 방치, 삼겹살 파티 등에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교인들을 조롱하는 혐오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16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이슬람사원 앞에서 돼지고기를 이용해 이슬람문화를 비하하고, 이들에 대한 적대감을 표출하고 부추기는 행위는 인종과 종교를 이유로 한 소수자에 대한 전형적인 혐오 표현"이라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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