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근성' 롯데 황성빈 "주전? 3년은 해야죠. 지는 거 싫어해"
이형석 2023. 3. 17. 13:06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26)이 도전자의 심정으로 다시 뛴다.
황성빈은 지난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 1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7회 SSG 좌완 김태훈과의 승부 2볼-2스트라이크에서 7구째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던지며 파울을 만들었다. 황성빈은 기어코 8구째 또 다시 배트를 내던지며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5회에는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타구를 멋지게 다이빙 캐치하는 등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황성빈은 2022년 롯데가 발견한 소득 중 하나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서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은 황성빈은 성민규 단장의 권유로 입대하자마자 입대했다. 지난해 5월 정식선수로 전환한 그는 102경기에서 타율 0.294 62득점 10도루를 기록했다. 빠른 발과 센스 있는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롯데의 차세대 '리드오프'로 떠올랐다. 3000만원에서 7300만원으로 오른 팀 내 최고 연봉 인상률(140%)이 그의 달라진 입지를 보여준다.
황성빈의 매력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다. 몸을 아끼지 않고 전투하듯 뛰고 또 달린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황성빈은 그동안 롯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유형의 선수"라고 칭찬한다. 그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도 부상 때문에 하지 말라고 한다. 나도 알고 있다. 그런데 뛰다 보면 나도 모르게 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한다"고 말했다.
그가 매 순간 전력을 쏟는 건 생존을 위해서다. 소래고 출신의 황성빈은 경남대를 거쳐 프로에 입단했다. 그는 "지난해 1군 데뷔부터 시즌 종료까지 이 악물고 뛰었다. 기회가 왔을 때 보여주지 못하면 언제 다시 기회가 찾아올 지 모른다"고 했다. 그가 항상 열심히 달리는 이유다.
올해 롯데 외야 경쟁은 한층 치열하다. 기존의 전준우와 잭 렉스 외에도 신인 김민석과 방출생 안권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해 92경기에서 타율 0.316의 재능을 선보인 고승민과 2년 차 윤동희도 있다.
황성빈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10타수 5안타 3득점에 도루 2개까지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는 "단 한 번도 주전이라 생각한 적 없다. 겨우 1년 많은 경기에 나섰다고 진짜 주전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소한 주전으로 3년 넘게 뛰어야 (좋은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에도 경쟁해야 한다"며 "주전을 따내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팀 동료가 잘했을 때 자극도 얻게 된다. 하지만 지는 것을 싫어한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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