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우크라 외무장관 통화…시진핑 방러 앞두고 중재 시도
중국과 우크라이나가 16일(현지시간) 외무장관 간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친강 외교부장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해 "중국은 모든 당사자가 냉정하고 합리적이며 절제된 자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가능한 한 빨리 평화회담을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은 위기가 고조돼 통제 불능 사태가 될 것을 우려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와 협상에 대한 희망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쿨레바 장관은 "오늘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에서 영토 보전 원칙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에서 침공 종식과 정의로운 평화를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 공식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통화는 지난해 12월 친강 부장 취임 이후 양국 외교장관 간 첫 공식 대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중재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입장문을 내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를 재개하고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중국의 입장문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을 존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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