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서 3번 이겨야’ 더욱 험난해진 클린스만호 4강길

김평호 2023. 3. 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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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4강을 목표로 언급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은 과연 현실성이 있을까.

FIFA가 최근 발표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방식은 4팀씩 12조로 묶어 각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이 32강에 직행하고, 나머지 8자리는 조 3위 팀들 중 성적이 좋은 팀들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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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방식 확정
조별리그 통과하면 16강전 아닌 32강전부터 시작
선수층이 얇은 한국으로서는 토너먼트서 3승 거두기 쉽지 않아
북중미 월드컵에서 4강을 목표로 언급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4강을 목표로 언급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은 과연 현실성이 있을까.


FIFA가 최근 발표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방식은 4팀씩 12조로 묶어 각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이 32강에 직행하고, 나머지 8자리는 조 3위 팀들 중 성적이 좋은 팀들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북중미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대폭 확대됨에 따라 마지막으로 24개국이 참가했던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와일드카드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처음 24개국 체제로 치러졌던 1982년 스페인 대회부터 조별리그 1승과 16강 진출에 도전했던 축구대표팀도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32강 진출이 현실적 목표가 됐다.


다만 32개국 체제로 치러진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미 16강 진출을 달성했고, 국민들의 눈높이도 한층 높아졌기 때문에 다음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만족한다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만약 북중미 월드컵도 32개국 체제로 치러졌다면 이제는 대표팀의 8강 진출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졌을지도 모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체력은 방전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 가운데 최근 새롭게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월드컵의 목표를 4강으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토너먼트에 올라가 세 번을 이겨야 한다는 얘기인데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북중미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늘어나 본선 진출이 수월해지고, 와일드카드가 생기면서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토너먼트는 다른 문제다.


특히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들에 비해 선수층이 약한 한국이 토너먼트서 3경기를 이기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조별리그 내내 풀주전들이 가동돼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뤘지만 체력이 떨어진 상태서 맞이한 브라질과 16강전에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게다가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치러야 될 경기수와 이동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은 더 가중될 전망이다. 주전 선수들의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다소 불리하다.


32개국 체제서 8강 진출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48개국 체제서 4강 진출은 더 어려운 과제다. 물론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바람이 투영됐지만 첫 ‘48개국 월드컵’에서 4강까지 가는 길이 험난해진 것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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