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에 ‘카페인’ 많으면 체지방 잘 타고 당뇨 위험 낮아

오상훈 기자 2023. 3. 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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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카페인 농도가 높으면 체지방량이 낮아지고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은 혈중 카페인 농도가 체지방, 제2형 당뇨병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혈중 카페인 수치가 높게 유지되는 사람일수록 체질량지수(BMI) 및 체지방률은 물론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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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중 카페인 농도가 높으면 체지방량이 낮아지고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은 혈중 카페인 농도가 체지방, 제2형 당뇨병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체내 카페인 대사 속도에 관여하는 두 가지 유전자 변이형인 CYP1A2과 AHR을 활용해 약 1만명 규모의 참가자들을 높은 카페인 농도에  체지방 감소와 제2형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이다.

카페인의 대사 속도는 유전자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CYP1A2유전자와 AHR 유전자가 있으면 카페인 대사가 빠르다. 때문에 커피 한 잔으로는 각성효과를 보기 어려워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되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은 카페인 대사 속도가 느려서 평균적으로 평생 동안 더 높은 카페인 농도에 노출될 것으로 추정했다.

분석 결과, 혈중 카페인 수치가 높게 유지되는 사람일수록 체질량지수(BMI) 및 체지방률은 물론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에 카페인을 100mg을 더 섭취하면 약 100칼로리의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 결과적으로 비만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 감소는 체중 감소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카페인 대사 속도가 늦다고 무조건 좋아할 건 아니다. 카페인 대사가 느려지면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남는 카페인 양이 늘어나고 이게 신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CYP1A2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카페인 약 300mg) 마실 경우, 그 이하로 마시는 사람보다 단백뇨 위험은 2.7배, 사구체 여과율 과다 위험이 2.5배 높았다는 이탈리아 파도바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혈중 카페인이 신장 혈관을 확장시켜 사구체 여과율을 높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CYP1A2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만 정확히 확인이 가능하다.

영국 엑시터대 카타리나 코스 박사는 스웨텐 카롤린스카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대해 “혈중 카페인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체중 및 체지방관리에서 이점이 있다는 사실로 무조건 커피를 많이 마시도록 권장할 순 없다”며 “특히 설탕과 지방이 함유된 카페인 음료는 긍정적인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 의학저널’(BMJ)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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