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디자이너 김지애의 취향

김초혜 2023. 3.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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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마음으로 주얼리를 빚는 ‘에피스’ 오너 디자이너 김지애.
@aboutdesouffle _
수전 손택 〈의식은 육체의 굴레에 묶여〉 작가가 여행 중 떠올린 고민의 흔적을 담은 책. 첫 장부터 순서대로 읽기보다 눈길이 가는 대로 불규칙하게 페이지를 열어 탐독 중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환상의 빛〉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첫 연출작. 죽음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선이 긴 여운으로 남았다.
아트 북 〈케이트〉, 〈포토파일〉 의식하지 않고 모아온 아트 북의 공통점은 꾸며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담고 있다는 것. 마리오 소렌티가 당시 여자친구였던 케이트 모스를 촬영한 사진집 〈케이트〉와 사진가 파울로 로베르시(Paolo Roversi)의 〈포토파일〉에 담긴 특유의 편안한 느낌을 좋아한다.
아르텍 스툴 60 가장 최근에 구매한 가구. 블루, 오렌지 상판의 스툴을 하나씩 골랐다.
아르테미데 쇼군 뉴욕 메트로폴리탄에 전시된 조명이기도 한 쇼군은 조형미가 느껴지는 셰이드를 통과하는 빛이 매력적이다.
르 라보 핸드포마드 히노키 요즘 향수 대신 핸드크림을 사용한다. 저스트의 에센셜 오일 위에 르 라보의 핸드포마드 히노키를 바르면 향이 오래 간다.
서울 을지로에 있는 김지애의 작업실. 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높은 층고의 공간 전체를 가득 메운다. 김지애가 이곳에서 빚어내는 에피 스(ae′pice′)의 실버 주얼리는 자연스러운 무드와 러프한 텍스처, 몸을 타고 자유롭게 흐르는 특유의 멋으로 사랑받는다. 에피스의 주얼리엔 평소 실루엣이 돋보이는 자연스러운 룩에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는 김지애의 스타일과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자신의 영문 이름 속 ‘ae’와 ‘양념을 치다’는 뜻의 프랑스어 ‘e′pice′’를 결합한 브랜드 이름 역시 김지애가 생각하는 주얼리의 담백한 정체성이 담긴 것. 알바 알토가 고안한 간결한 디자인의 스툴, 아르테미데의 조명,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세라믹 화병 등이 빈티지 테이블과 느슨하게 어우러진 작업실에선 에피스 의 새로운 컬렉션이 탄생하는 동시에 주얼리 클래스도 열린다. 수업을 찾은 커플과 모녀가 서로를 위한 반지를 만들기 위해 공들이는 모습을 보며 김지애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주얼리의 따뜻한 역할을 체감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매일 산책하 고, 책 읽고,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김지애의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발견한 소소한 행복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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