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적인 오타니의 기합과 기습 번트 안타, 일본 WBC 5회 연속 준결승 진출
이형석 2023. 3. 16. 23:26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기합과 번트 안타가 일본 야구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5회 연속 진출을 이끌었다.
일본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9-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일본은 5회 연속 4강 진출을 달성했다. 2006년과 2009 대회 정상에 오른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이 목표다. 오는 21일 멕시코-푸에르토리코전(8강)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오타니는 이날 선발 등판했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때마다 기합 소리를 내질렀고, 도쿄돔에 울려 퍼졌다.
마운드에서 호투하는 동안 일본은 1~2회 득점 찬스를 모두 놓쳤다.
오타니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3회 말, 1사 후 곤도 겐스케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오타니가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투수 조 라소사가 역동작으로 잡아 1루에 던졌지만, 악송구로 이어졌다. 일본은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답답하던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꾼 재치 있는 번트 시도였다.
일본은 요시다 마사타카의 안타성 타구가 시프트를 펼친 상대 호수비에 걸렸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제점을 올렸다. 5번 타순으로 옮긴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오카모토 가즈마의 좌월 3점 홈런으로 4-0 점수 차를 벌렸다.
오타니는 4-0으로 앞선 5회 초 몸에 맞는 공 2개와 안타로 내준 2사 만루에서 도미닉 플레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오타니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하지만 일본은 5회 말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오타니는 이날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했다. 2회 초 이탈리아 선두 타자 비니 파스콴티노를 삼진 처리할 때 시속 164㎞ 포심 패스트볼 기록했다.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일본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일본과 같은 8개의 안타를 기록했으나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특히 3번 타자 플레처는 오나티와 다르빗슈 유에게 3안타 3타점을 뽑았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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