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말고도… 소변 참는 습관이 부르는 비극

이해림 기자 2023. 3. 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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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자주 참으면 방광염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건 잘 알려졌다.

소변이 방광에 오래 머물수록 원래 있던 세균이 많이 번식해, 염증이 심해지기 쉬운 것이다.

소변을 참는 습관이 방광염 발생 위험만 높이는 건 아니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 콩팥에서 요관을 거쳐 방광으로 내려와야 할 소변이 방광의 높은 압력 탓에 내려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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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오래 참으면 방광 압력이 높아져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으로 넘어오지 못하는 탓에 콩팥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변을 자주 참으면 방광염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건 잘 알려졌다. 소변이 방광에 오래 머물수록 원래 있던 세균이 많이 번식해, 염증이 심해지기 쉬운 것이다. ▲배뇨통 ▲혈뇨 ▲잔뇨감 ▲아랫배 통증 ▲지나치게 잦은 요의 등이 대표적인 방광염 증상이다.

소변을 참는 습관이 방광염 발생 위험만 높이는 건 아니다. 비교적 덜 알려진 다른 건강상의 문제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콩팥 기능 저하다. 제때 비워내지 않은 소변이 방광에 계속 차오르면 방광이 팽창하고, 방광 내부 압력이 올라간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 콩팥에서 요관을 거쳐 방광으로 내려와야 할 소변이 방광의 높은 압력 탓에 내려오지 못한다. 급기야 방광 속에 있던 소변이 요관으로 역류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콩팥에서 만든 소변이 콩팥 안에 계속 머무르면, 콩팥 기능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방광 자체의 기능도 떨어진다. 방광은 고무풍선같이 탄력성이 뛰어난 기관이지만, 과도하게 팽창된 상태가 오래되면 방광 근육이 얇아지며 수축력이 떨어진다. 풍선을 크게 불었다가 바람을 빼면, 원래의 탄력 있는 모양으로 돌아가지 않고 쭈글쭈글하게 늘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방광과 그 주변부 근육이 약해지면 배뇨장애가 생길 수 있다.

소변을 눌 때 갑자기 혈압·심박동수가 느려지며 미주신경성실신을 겪는 사람은 특히 소변 참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실신 위험을 낮추기 위해 요의가 들 때마다 소변을 누는 게 좋다.

소변은 하루에 4~6회 정도 누는 게 좋다. 하루에 물을 6~8잔 정도 나눠 마시면 적정량의 소변을 누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커피, 홍차, 탄산음료 등은 방광에 자극을 줘 오히려 해로우니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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