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시계는 뺍시다. 쪽팔리잖아’라고 해”…이인규 전 검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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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중수부장실 면담에서 "이 부장, 시계는 뺍시다. 쪽팔리잖아"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이명박정부 청와대에서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하되 피아제 명품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도덕적 타격을 가하는 게 어떠냐"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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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의혹 등 사실로 규정…파장 예상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중수부장실 면담에서 “이 부장, 시계는 뺍시다. 쪽팔리잖아”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장은 이 같은 주장이 담긴 책을 발간할 예정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장은 17일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를 발간한다.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 후 2009년 5월23일 서거하자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났다.
조갑제닷컴이 배포한 책 소개 보도자료를 보면 그는 책에서 권양숙 여사가 고(故) 박연차 회장에게 피아제 남녀 시계 세트 2개(시가 2억550만원)를 받은 사실은 다툼이 없다고 주장했다. 2007년 6월29일 권 여사가 청와대에서 정상문 당시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에게 100만달러, 그해 9월22일 추가로 40만달러를 받은 사실도 인정된다고 봤다. 노 전 대통령이 권 여사와 공모해 아들 노건호씨 미국 주택 구입 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검찰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을 기소해 유죄를 받아낼 수 있는 충분한 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했다.
저서에서 이 전 부장은 2009년 4월 30일 중수부 조사실에서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이 대면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두 사람의 진술이 차이가 있어 대질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한다.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을 만나게라도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조사실에서 박 회장은 “대통령님, 우짤라고 이러십니까”라고 했고, 노 전 대통령은 “고생이 많습니다. 저도 감옥 가게 생겼어요. 감옥 가면 통방(이웃 감방 수감자와 소통함)합시다”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100만달러 수수에 대해선 “저나 저의 가족이 미국에 집을 사면 조‧중‧동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부인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이명박정부 청와대에서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하되 피아제 명품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도덕적 타격을 가하는 게 어떠냐”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국가정보원에서도 비슷한 요구를 했고 이 전 부장은 “수사에 간섭하지 말라”고 거부했다고 한다.
이 전 부장은 저서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책임을 당시 변호인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 탓으로 돌렸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제대로 된 변호 전략도 없이 검찰을 비난하고 막무가내로 범죄를 부인하기만 했다”며 “솔직한 검찰의 입장을 묻고 증거관계에 대한 대화를 통해 사실을 정리해 나갔더라면 노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 내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지 말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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