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조상현 감독 "중요한 경기, 선수들이 집중해줘 잡았다"

차승윤 2023. 3. 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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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창원 LG 감독. 사진=KBL 제공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집중해줘서 잡았다. 행운도 좀 따랐다."

창원 LG 부임 후 첫 정규시즌 막바지에 돌입한 조상현 감독이 대권도 잡을 수 있을까.

LG는 16일 2022~23 정규리그 6라운드 안양 KGC와 맞대결에서 76-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정규리그 32승 16패를 거두며 선두 KGC와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잔여 일정에 따라서는 선두 자리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후 "너무 힘들다"고 웃으면서 "오늘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중간에 흐트러진 모습도 있었지만 집중해줘서 잡았다. 우리한테 행운도 좀 따랐다"고 승리를 총평했다.

이날 LG는 KGC의 오마리 스펠맨을 성공적으로 막았다. 스펠맨은 이날 18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3점 슛 성공률 30%, 야투 성공률 35%를 기록하는 등 다소 부진했다. 무릎 부상 회복 후 복귀전이었으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조상현 감독은 "아직 무릎 부상이 있던 상태이니 정희재와 단테 커닝햄이 돌아가면서 막아달라 주문했는데, 충분히 잘 막아준 것 같다"며 "KGC를 70점대로 묶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LG는 이날 전반 턴오버 1개(KGC 8개)만 범하며 견실한 플레이로 KGC를 12점 차까지 제압했다. 그러나 후반 턴오버가 4개로 늘었고, 경기 내용에서도 추격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조상현 감독은 이에 대해 "매번 말씀드리지만, LG는 그런 압박에 약점이 있는 팀"이라며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이 적극적인 플레이도 해주고, 계속 훈련도 하면서 해결하고 한다. 자신감이 떨어질 때 턴오버로 연결된다. 그런 부분은 훈련을 통해 (좋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상현 감독은 들뜨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 승리로 선두와 1.5경기차라고 하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6경기 정도 남았는데, 지금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며 "그렇기에 지금 KGC를 잡았다고 1위에 욕심을 낸다는 말은 할 수 없다. 최종 결과는 3월 29일에 받고 싶다. 그때 받는 것이야말로 우리 LG의 성적"이라고 전했다.

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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