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서, 광주 군 공항 이전 3번째 설명회 '성황'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2023. 3. 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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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에서 광주군공항 이전사업 이익과 손해 등을 따져보는 주민설명회가 세 번째 열려 결과가 주목된다.

함평군은 16일 함평군민체육센터에서 이장과 반장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김용진 군공항 유치위 임시공동위원장의 예비후보지 유치의향서 제출 희망 취지 설명과 국방부의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설명, 광주시의 군공항 이전지역 지원사업 설명, 함평군의 군공항 이전사업 대응계획 설명, 질의답변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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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익 군수 “군민이 마다하면 끌고 갈 수 없다”
500여명 참석 광주 함평 행정통합·반대 의견 수렴 방식 질문 이어져

전남 함평에서 광주군공항 이전사업 이익과 손해 등을 따져보는 주민설명회가 세 번째 열려 결과가 주목된다.

함평군은 16일 함평군민체육센터에서 이장과 반장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11월 25일과 올해 2월 8일에 이어 세 번째 열린 설명회다.

군은 17일에도 함평군 농업 관련 5개 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함평군공항 이전 주민설명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설명회는 광주시와 국방부, 함평군이 공동 주최했다.

김용진 군공항 유치위 임시공동위원장의 예비후보지 유치의향서 제출 희망 취지 설명과 국방부의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설명, 광주시의 군공항 이전지역 지원사업 설명, 함평군의 군공항 이전사업 대응계획 설명, 질의답변순으로 진행됐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함평군으로 군공항이 이전하면 최대한 지원을 통해 함평과 광주과 더불어 성장할 기반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유치를 희망했다.

유치위원회는 “인구 감소 대신 유입이 시작된다”며 “군인 숙박과 외박으로 연간 유동 인구가 수만 명 발생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군부대 급식 공급으로 농어민 판로 걱정도 던다”며 이득을 설명했다.

또 “군 공항에 광주 민간 공항까지 유치하면 이득은 엄청나게 커진다”며 “공항이 있다는 것은 미래 광주와 전남에서 핵심 지자체로 성장할 여건을 갖추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함평은 현재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치를 찬성하는 주민들은 인접한 무안으로 광주 군공항이 이전하면 소음 피해는 같이 입으면서도 인센티브는 한 푼도 받지 못할 처지에 차라리 함평으로 군공항을 유치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반면 함평지역 농민단체 등은 이날 설명회 행사장에서 피켓과 전단지 등을 배포하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전투기 소음으로 인해 땅값 하락과 농수산물 가치 하락 등으로 재산권이 침해되고 관광객 감소, 축산업 생산기반 붕괴, 인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함평군 입장에서도 인구소멸지역 탈출 대안으로 군공항 유치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함평군 인구는 3만770명에 불과하며 매년 2~3%의 인구 감소세를 고려하면 조만간 3만명대 붕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광주 군공항이 이전한다면 상주 군인과 가족 등 당장 2800여명이 전입하게 된다.

유치위원회가 제시한 인구 유입 기대에 대한 반론이 나오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젊은 층은 실질적으로 광주에서 출퇴근할 것이다”며 “통계상 인구는 늘겠지만, 원주민과 무관한 자치 지구만 탄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해 함평군은 현재 군공항 이전사업 관련 상황을 투명하게 전하며 공청회와 설명회, 여론조사를 통해 군공항 유치 문제를 군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방침이다.

이상익 군수는 “군공항 이전 설명회가 주민 각자 의견을 분명히 밝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주민들의 선택에 따라 군공항 유치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평 지역 내 후보지로는 당초 손불면 간척지 일대가 거론됐으나 무안 공항과 비행안전 거리가 겹쳐 제외됐고 대신 월야면과 나산면, 해보면의 산악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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