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 KIA '슈퍼루키' 7K 탈삼진쇼...고척돔에 울려 퍼진 '윤영철'
안희수 2023. 3. 16. 19:00
'슈퍼루키' 윤영철(19·KIA 타이거즈)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탈삼진쇼를 펼쳤다.
KIA 신인 좌완 투수 윤영철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수 2명(이정후·김혜성)과 외국인 타자가 포진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윤영철은 1회 말, 키움 1번 타자 김혜성과의 승부에서 시속 139㎞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해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장타력이 좋은 후속 타자 이형종과의 승부에서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체인지업을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타자가 스윙할 수밖에 없는 코스로 던지기도 했다.
KBO리그 넘버원 타자 이정후와의 승부에선 우전 안타를 맞았다.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에겐 볼넷을 내줬다.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은 뒤 살짝 웃어 보였던 윤영철은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박주홍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이전까지 2개밖에 보여주지 않았던 슬라이더를 구사해 타자의 허를 찔렀다.
무실점으로 1회를 막은 윤영철은 2회도 기세를 이어갔다. 6번 타자 임지열은 1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고, 후속 타자 임병욱에겐 체인지업과 직구를 번갈아 몸쪽(좌타자 기준)에 구사해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바깥쪽 낮은 코스에 직구를 뿌려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김재현은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3루 쪽에 자리 잡은 KIA 팬들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윤영철을 향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타자들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윤영철은 3회 말 1사 뒤 상대한 김혜성은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2사 1루에서 만난 이정후는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안타를 허용한 1회 승부를 설욕했다. 4회 상대한 러셀·박주홍·임지열도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잡았다.
윤영철은 4회까지 60구를 기록한 뒤 5회 말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김기훈에게 넘겼다. KIA는 2-1로 앞선 8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고, 2-3으로 패했다.
윤영철은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지난겨울 스프링캠프를 지휘한 김종국 KIA 감독은 "공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제구력과 디셉션(투구할 때 공을 숨기는 동작) 그리고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투수"라고 평가하며 '신인' 윤영철을 5선발 후보로 낙점했다.
윤영철은 키움전에서 자신을 향한 내부 평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확한 제구력을 무기로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2볼보다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승부가 15번 중 9번이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73.3%(15타자 중 11타자)였다. 공을 잡은 손을 왼쪽 옆구리 쪽으로 완전히 숨기는 디셉션도 일품이었다.
경기 뒤 윤영철은 "(프로 무대) 공식 경기 첫 등판이어서 설레면서도 긴장됐다. 2회부터 차분하게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빠른 템포로 승부한 게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고 했다. 이정후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첫 승부에서 공격적으로 배트가 나와서 당황했다. 두 번째 승부에서 땅볼 아웃을 잡아내 기분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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