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 '데뷔 첫 결승타' 김건희 "윤영철에게 질투 아닌 질투"
투·타 겸업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 신인 선수 김건희(19)가 공식전에서 결승타를 쳤다.
김건희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8회 초 교체 출전해 소속팀 키움의 3-2 승리를 이끄는 안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5회까지 0점도 내지 못하며 시범경기 4연패 위기에 놓였다. KIA 신인 투수 윤영철의 공에 주축 타자들이 고전했다. 하지만 0-2로 지고 있던 6회 말 2사 뒤 김태진과 박주홍이 KIA 투수 김기훈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8회 초 1루 대수비로 나선 김건희는 스코어(1-2)가 이어진 8회 말 존재감을 보여줬다. 2사 뒤 박찬혁과 김태진이 안타, 이용규가 사구를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KIA 투수 김대유로부터 2타점 적시 중전 안타를 쳤다. 김대유는 최근 2시즌 37홀드를 기록한 A급 셋업맨이다.
키움은 3-2 리드를 지키며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고, 김건희는 KBO리그 공식 경기에서 개인 '1호' 안타·결승타를 새겼다.
김건희는 1라운더 유망주다. 고교 시절 포수로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왼쪽 손가락 부상 탓에 3학년이었던 지난해는 투수를 소화했다. 키움은 젊은 선수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투·타 겸업을 유도했다.
김건희는 투수로 나선 14일 KT 위즈전에서 3분의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로 흔들리며 4점을 내줬다. 신인 선수가 자신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이틀 뒤 타석에서 팀 승리를 이끌며 반등했다.
경기 뒤 만난 김건희는 "안타가 나온 순간 '됐다'하는 마음이 들었다. (KT전 부진을 딛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아직 투·타 겸업은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건희는 "일단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마음에 마운드에 올라가면,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게 공을 던지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같은 신인 선수인 KIA 윤영철이 4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김건희는 벤치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윤영철이) 잘 던지길 바라면서도 '나도 그의 공을 쳐보고 싶다'하는 생각을 했다. 질투 아닌 질투였다. 나도 윤영철처럼 잘 던지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었다"는 속내를 전했다.
김건희는 신인답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라운드에서는 선·후배 관계나 연차가 중요하지 않다. 힘 대 힘으로 붙을 생각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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