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이브라히모비치, 1년 만에 스웨덴 국가대표 복귀
42세의 노장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가 1년 만에 스웨덴 축구대표팀에 복귀했다.
스웨덴축구협회는 15일 3월 국가대항전(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브라히모비치도 이름을 올렸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스웨덴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뽑힌 건 1년 전인 지난해 3월 열린 폴란드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다. 당시 스웨덴은 폴란드에 패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축구의 상징이다. 2001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지금까지 62골을 터뜨려 스웨덴 역대 A매치 최다 골 기록도 보유 중이다.
1981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올해로 만 42세인 이브라히모비치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999년 말뫼(스웨덴)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구단을 두루 거쳤다. 2018년 LA 갤럭시(미국)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떠났다.
그러나 그는 2020년 AC밀란에 복귀했다. 앞서 AC밀란에서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뛴 이브라히모비치가 돌아오자, 많은 팬과 전문가는 "친정팀에서 은퇴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예상을 뒤엎고 지난 시즌(2021~22시즌)까지, 세 시즌째 AC밀란의 간판 골잡이로 활약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해 5월 무릎 수술받았다. 이후 은퇴 갈림길에 섰으나, 소속팀 AC밀란과 계약을 올해 6월까지 1년 연장했다.
스웨덴은 이번 소집에서 24일 벨기에, 27일 아제르바이잔과 2024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 예선 경기를 치른다. AFP통신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번 2연전 중 한 경기에 출전할 경우 1983년 이탈리아의 골키퍼 디노 초프가 남긴 유로 예선 최고령 출전 기록(40세 90일)을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문제는 실전 감각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무릎 수술 여파로 올 시즌 소속팀에서 교체로만 3경기 출전했다.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가 한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몸 상태가 괜찮다고 느끼고 있다"며 "그가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데르손 감독은 "그를 선발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교체 투입될 기회가 있었던 AC 밀란에서의 상황과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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