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구, 일본서 덴소컵 등 3경기 라이벌 매치... "꼭 승리하여 한국 돌아오겠다"
김영서 2023. 3. 16. 16:00
“좋은 내용과 과정으로 한국 대학 축구가 자부심 가질 수 있는 결과 가져오겠다.”
제21회 덴소컵 한·일 대학 축구 정기전에서 한국 대학 축구 선발팀 지휘봉을 잡은 박종관(48) 단국대 감독의 대회 출전 각오다.
덴소컵은 일본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인 덴소(DENSCO)가 후원하는 한국-일본 대학 축구 정기전이다. 지난 2004년 4월 4일 도쿄에서 첫 대회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에 대회를 개최하지 못한 걸 제외하면 매해 1~2경기를 치렀다. 1972년부터 이어져 온 한일 대학 축구 정기전 역대 전적은 39전 19승 8무 13패로 한국이 앞선다.
지난해 대학 축구는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A대표팀을 포함해 각 연령별 대표팀이 일본에 여러 차례 완패를 당한 거다. 축구계에서는 “한국 축구가 위기다” “힘과 기술을 갖춘 일본 축구를 넘을 수 없다” 등의 분석이 쏟아졌다. 이때 지난해 9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효연 동국대 감독이 이끄는 대학 축구 선발팀이 일본 선발팀을 3-2로 꺾으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제 21회 덴소컵은 오는 21일 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별하게 1,2학년 챔피언십과 한일 대학 여자축구 정기전이 신설됐다. 1,2학년 챔피언십은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천대가 출전한다. 여자축구 선발팀은 고현호(43) 고려대 여자축구부 감독이 맡았다. 2경기 모두 20일에 킥오프한다.
16일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종관 감독은 “코치로 (덴소컵에) 두 번 참여했다. 1무 1패를 기록했다. 1무 앞에 1승을 만들겠다. 선수단이 결연한 마음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국 대학 축구가 매우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이번 원정에서 좋은 내용과 과정으로 대학 축구가 자부심 가질 수 있는 결과를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단국대 소속 수비수로 이번 덴소컵 주장을 맡은 김광희(22)는 “작년에 펼쳐진 2경기를 다 봤다. 일본 팀이 좋은 기술 갖고 있다. 전술을 잘 준비한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도 좋은 기술 갖고 있다.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준비 잘한다면 일본 원정 가서도 좋은 경기력을 통한 결과 충분히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선발팀을 이끄는 이우영 감독은 “일본 대학선발팀엔 개성 있고 영리한 선수가 많다. 어떠한 경기를 보여줄지 나도 기대된다. 이 경기를 통해 양국 선수가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 또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미토마 가오루(일본·브라이턴) 이탈리아에서 뛰는 김민재(나폴리)처럼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자축구 선발팀 고현호 감독은 “여자축구 강자인 일본과 경기하게 돼 부담감과 긴장감 있지만, 첫 경기인 만큼 기대를 하고 경기 준비하고 있다. 원정이라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라는 마음으로 좋은 경기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여자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다. 한국은 15위다.
여자축구 선발팀 주장인 고려대 골키퍼 강지연(22)도 “어떠한 스포츠 종목이든 한일전은 중요하다. 나라의 대표로, 대학 대표로 출전한 만큼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 지난달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여자 축구가 뛰어나다는 걸 안다. 준비 잘해야 한다고 느꼈다. 선수단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잘 준비하여 꼭 승리하여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 경기 일정
20일(월)
1,2학년 챔피언십(오후 3시)
제1회 한일 대학 여자축구 정기전(오후 6시)
21일(화)
제21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오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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