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트라우트' 3안타 3타점…미국, WBC 8강행 막차 탑승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행 막차를 탔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도미니카공화국은 '죽음의 조'의 희생양이 돼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미국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C조 최종전에서 콜롬비아를 3-2로 꺾었다. 멕시코와 3승 1패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 승 원칙에 따라 조 2위로 2라운드(8강)에 진출했다.
승리의 주역은 메이저리그(MLB)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였다. 미국 대표팀 주장인 트라우트는 2번 타자로 나서 선제 적시타와 역전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트라우트 앞에서 테이블 세터를 이룬 무키 베츠(LA 다저스)도 2안타 2득점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앞서 열린 C조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캐나다에 10-3으로 완승해 조 1위를 확정했다. 멕시코의 8강 진출은 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란디 아로사레나(탬파베이 레이스)가 5타점으로 활약했고, 로디 텔레스(밀워키 브루어스)도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캐나다는 주포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이 부상으로 하차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우승 후보 세 팀이 겨룬 D조에선 베네수엘라와 푸에르토리코가 생존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날 이스라엘에 5-1로 이겨 전승(4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푸에르토리코도 뒤 이어 열린 D조 최종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5-2로 제압하고 3승 1패로 8강에 올랐다.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한 푸에르토리코는 MLB 레전드 포수 출신인 야디에르 몰리나 감독과 함께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가 8강 확정 후 세리머니를 하다 무릎을 다쳐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2013년 대회 우승국인 도미니카는 남미 라이벌인 두 팀에 발목을 잡혀 WBC 무대에서 조기 퇴장했다. 도미니카가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한 건 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C조와 D조의 1라운드가 모두 끝나면서 8강전 대진도 확정됐다. 오는 18일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 19일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각각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두 경기 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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