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골프공 비거리 제한 어리석은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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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골프공 성능을 제한하겠다고 밝히자 선수들이 반발하고 있다.
세계랭킹 10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10만 달러)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골프에 나쁜 결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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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골프공 성능을 제한하겠다고 밝히자 선수들이 반발하고 있다.
세계랭킹 10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10만 달러)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골프에 나쁜 결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골프공 비거리 제한이 골프를 어떻게 발전시킨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일반 팬들도 우리와 똑같은 장비와 공을 사서 쓸 수 있는 게 골프의 매력인데, USGA는 딴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샘 번스(미국)는 골프공 성능 제한에 대해 "정말 어리석다"고 했다. 그는 "골프 팬들은 남자 선수들이 멀리 치는 걸 즐긴다"면서 "기술의 발전을 되돌리려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통산 7승을 수확한 웨브 심프슨(미국)도 "장비를 퇴보시키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코스 디자인에 중점을 두면 해결될 일"이라고 거들었다.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LIV 골프 2차 대회를 앞둔 2020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골프공 비거리 제한을 “골프 종목에 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이라며 분노했다. 대표적인 장타자인 디섐보는 “공을 멀리 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제한”이라며 “비거리를 조절하지 말고, 코스를 더 어렵게 만들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디섐보는 또 "상상력 부재에 아무런 생각도 없이 골프를 망치는 결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누구나 다 장타를 보길 원한다. 그게 골프 경기를 관람하러 오는 이유"라고 했다.
2011년 PGA 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통산 5승을 거둔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너무 극단적인 결정"이라며 "많은 선수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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