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정명석 방으로 데려간 건 바로 정조은 최측근" JMS피해자 녹취 폭로

이지희 2023. 3. 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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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정조은은 알고 있었을 것"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 혹은 '교주 후계자'로 거론되는 정조은(본명 김지선)이 "여자들이 선생님 옆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며 총재 정명석의 성범죄와 선을 그은 가운데 JMS 피해자가 정 씨도 공범이라며 이를 정면 반박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 때 녹취된 음성에 따르면 정조은은 에이미씨에게 "네(에이미)가 빨리 회복을 하고 이러는 것이 은혜를 갚는 거야. 네가 선생님(정명석)께 죄송하다면 그러면 더 잘해야 돼. 그리고 네 잘못을 정말 뉘우쳐야 돼.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선생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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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정조은은 알고 있었을 것"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 혹은 '교주 후계자'로 거론되는 정조은(본명 김지선)이 "여자들이 선생님 옆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며 총재 정명석의 성범죄와 선을 그은 가운데 JMS 피해자가 정 씨도 공범이라며 이를 정면 반박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정명석과 여성 신도들

2018년부터 정명석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호주 교인 에이미씨는 15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정 씨가 제가 성폭력 당하는 걸 직접 보지 못했지만 이미 많은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며 "닫힌 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에이미씨에 따르면 자신을 처음 정명석의 방으로 데려간 사람은 바로 정 씨의 최측근이다. 1년 넘게 극도의 혼란을 겪으면서도 털어놓지 못하고 되레 자신을 자책하던 에이미씨는 2019년 10월 정조은을 만났다. 당시 정조은은 오히려 정명석에게 더 잘하라며 에이미씨를 다그쳤다고.


이 때 녹취된 음성에 따르면 정조은은 에이미씨에게 "네(에이미)가 빨리 회복을 하고 이러는 것이 은혜를 갚는 거야. 네가 선생님(정명석)께 죄송하다면 그러면 더 잘해야 돼. 그리고 네 잘못을 정말 뉘우쳐야 돼.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선생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야"라고 조언했다. 또 에이미씨에게 한국을 떠나지 말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정조은은 "(너를) 딱 붙잡아줄 수 있는 게 여기 선생님이 계시니까"라며 "선생님 가는 곳 좀 다 데리고 가달라고 그래. 최대한 갈 만한 데 조금 붙어 있어요. 어차피 혼자 있어봤자 이상한 생각만 할 거고"라 말했다.


정명석의 범행과 관련해 "전 1998년 말 전도가 되었는데 (정명석의 범행 사실을) 어렴풋이 알았지만 (당시) 17세, 이성적으로 아무것도 몰랐다. 알았어도 몰랐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라는 정조은의 주장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MBC

앞서 정조은은 "3년 6개월을 선생님(정명석)께 눈물로 호소했다"며 "여자들이 선생님 옆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건 절대 뜻이 아니고, 뜻이 될 수 없다고 때로는 너무 괴로워서 소리도 질러 봤다. 별의별 말을 다 하며 막을 수 있는 데까지 막아봤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에이미씨는 정 씨의 조력자들도 정명석의 공범이라며 격분했다. 그는 "심지어 지금까지도 조력자들은 제가 망상에 빠져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범행 현장에 있었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에이미씨를 비롯해 JMS 탈퇴자들은 "정 씨가 정명석에게 피해자를 보낸 당사자"라고 폭로하고 있다. 한 탈퇴자는 "여성을 선별해서 마지막에는 정조은이 한 번 더 개인 면담을 한다. 비밀리에 따로 불러서 통과하면 정명석한테 가는 것" "정명석이 감옥에 있을 때 예쁘고 키 큰 애들 뽑아 면회를 제일 열심히 다닌 게 정조은"이라고 주장했다.


정 씨는 정명석의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로, JMS 내부에서 '천만인의 어미'로 불린다고 한다. 그는 정명석이 성폭행 혐의로 해외 도피했을 당시 보좌하고, 정명석이 수감됐을 때 그의 빈 자리를 채우며 JMS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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