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회복 속도도 '괴물'... 챔스 16강 2차전 출전 '이상 무'

김명석 2023. 3. 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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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지난 주말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 아웃
카타르 월드컵 당시 부상 '재발 가능성' 우려도
괴물 같은 속도로 회복, 16강 2차전 출격 준비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AFP=연합뉴스

김민재(27·나폴리)가 부상 회복 속도마저 ‘괴물’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 교체돼 부상 우려가 있었지만, 빠르게 회복해 ‘별들의 전쟁’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김민재는 오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12일 아탈란타와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에서 나왔던 부상 이슈는 깔끔하게 털어낸 모습이다.

당시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상대 공격을 태클로 차단하는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누워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다, 결국 후반 31분 교체됐다. 이번 시즌 김민재가 리그 경기 도중 교체된 건 유벤투스전을 앞두고 부상 예방 차원에서 빠졌던 지난 1월 삼프도리아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중앙 수비수는 경기 도중 교체 자체가 흔치 않은 데다, 김민재가 팀의 핵심 수비수라는 점에서 부상 교체 가능성이 떠올랐다. 더구나 교체 당시 김민재는 오른 종아리를 만지며 통증을 호소했고, 경기 후엔 아이싱을 한 모습까지 포착돼 팬들이나 현지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오른 종아리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김민재가 다쳤던 부위라 재발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챔스 경기를 앞둔 시점이라 나폴리도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가능성이 99.9%로 전망되는 등 리그에서는 다소 여유가 있더라도, 8강 진출권이 걸린 경기를 앞두고 핵심 수비수가 쓰러진 건 팀 입장에서도 치명타가 될 수도 있었던 탓이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김민재는 빠르게 회복해 훈련장까지 복귀했다.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는 “김민재가 골키퍼 알렉스 메렛과 함께 프랑크푸르트전 대비 훈련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UEFA도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면서 김민재가 나폴리의 중앙 수비를 굳건하게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이미 지난 아탈란타전 직후부터 김민재의 이번 2차전 출전을 낙관했다. 다행히 김민재의 괴물 같은 회복 속도 덕분에 그를 중심으로 프랑크푸르트전 수비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스팔레티 감독은 최근 DAZN과 인터뷰에서 “나에게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며 굳건한 신뢰까지 보냈다.

나폴리는 지난 1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김민재도 당시 선발 풀타임 출전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2골 차 리드를 안은 나폴리는 이번 경기에서 1골 차로 지더라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8강에 진출하면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한편 김민재는 앞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각각 한 차례씩 옐로카드를 받아 이른바 ‘경고 트러블’에 걸린 상황이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으면 8강 1차전에 징계로 나설 수 없다. 팀의 8강 진출을 이끌면서 동시에 경고를 받지 않는 건 김민재의 이번 경기 또 다른 과제로 떠올랐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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