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능성 본다"는 클롭 기적은 없었다… 본인도 예상한 결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리버풀이 간절히 바랐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1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 리버풀이 레알마드리드에 0-1로 졌다. 합계스코어 2-6으로 1차전에서 크게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해 탈락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도전하겠다"며 기적을 꿈꿨지만 무산됐다.

오히려 슈팅횟수 16대 9로 밀리는 경기력을 펼쳤고, 후반 33분에는 카림 벤제마에게 실점까지 했다. 그래도 클롭 감독은 마지막까지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모두 썼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2분 하비 엘리엇,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투입, 후반 28분에는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제임스 밀너 대신 출전시키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5분 만에 실점했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파비우 카르발류,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를 넣어 끝까지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8강 진출을 위해선 무려 4골이 필요했기 때문에 클롭 감독 역시 결과를 뒤집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더군다나 레알 홈구장까지 가야됐다. 클롭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아마 우리는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 이 기자회견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리버풀의 기회는 사라졌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부임한 뒤 줄곧 상승세를 탔지만 이번 시즌은 유독 힘들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UCL 준우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를 거둬 이번 시즌 역시 두 대회의 우승 후보로 거론됐는데 모두 무산됐다.

UCL에서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발목을 잡은 레알에 다시 한번 뼈아픈 패배를 당해 조기 탈락했고, EPL에서는 6위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클롭 감독에 대한 경질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최근 유럽 복수 언론이나 클롭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리버풀은 클롭 감독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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