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놀란 김민재 ‘공격 본능’... 폭풍 드리블에 왼발 슈팅까지

김명석 2023. 3. 1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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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27)가 소속팀 나폴리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단단한 수비로 무실점 경기는 물론, 모두를 놀라게 한 공격 능력까지 선보이며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민재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선발 출전해 66분을 소화했다.

김민재가 수비진을 버티고 선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의 멀티골에 표트르 지엘린스키의 추가골을 더해 프랑크푸르트에 3-0 완승을 거뒀다. 1차전 2-0 완승을 더해 1, 2차전 합계 5-0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교체돼 부상 우려를 낳았던 김민재는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궁지에 몰린 프랑크푸르트의 반격이 거세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수비진을 굳건하게 지켰다. 김민재는 특히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상대의 패스길을 미리 읽고 공격을 차단해 냈다.

비단 수비 지역에서만 존재감을 드러낸 건 아니었다. 후반 6분엔 깜짝 공격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수비지역에서 상대의 공을 커트해 낸 그는 과감하게 직접 공격을 풀어갔다. 팀 동료의 패스를 받은 뒤 단숨에 상대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들었다. 그야말로 폭풍 드리블이었다.

어느덧 골 에어리어 왼쪽까지 파고든 김민재는 직접 왼발 슈팅까지 시도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다만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홈 팬들은 과감하고 저돌적이었던 김민재의 공격 본능에 박수를 보냈다. 

이후 김민재는 3골 차까지 격차가 벌어지자 후반 21분 주앙 제주스와 교체됐다. 한 차례 경고를 더 받으면 8강 1차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한 교체였다. 김민재는 직접 뛰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그런 김민재를 향해 홈팬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김민재는 팀 내 최다인 4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했고 상대 슈팅도 2차례나 막아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는 7.59로 팀 내 5위였다. 앞선 4명은 모두 이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들이었다. 패스 성공률은 86%였고, 롱패스는 3개 중 2개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공중볼 경합 상황 승률은 무려 80%에 달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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