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조 3위도 토너먼트 길 열렸다... 4개 팀씩 12개 조 확정

김명석 2023. 3. 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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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진출 48개국으로 확대, 4개 팀씩 12개 조 편성
조 1·2위 32강 직행, 각 조 3위 중 상위 8개팀도 진출
15일 르완다에서 연설 중인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사진=게티이미지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회 방식이 확정됐다. 기존처럼 4개 팀이 한 조에 묶여 총 12개 조가 편성돼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3위 팀도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게 열렸다.

FIFA는 15일(한국시간) “르완다에서 열린 평의회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진행 방식이 확정됐다”며 “스포츠의 순수성·매력, 선수 복지, 상업성 등을 검토한 끝에 4개 팀씩 12개 조로 조별리그를 운영하는 방안이 만장일치로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FIFA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확대됨에 따라 오랜 기간 조별리그 진행 방식을 논의했다. 당초 3개 팀씩 16개 조로 편성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담합 위험이나 팀별 경기 수 감소 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실제 3개 팀이 한 조에 편성돼 조별리그를 치를 경우 최종전이 동시에 진행되지 않는 만큼 담합 가능성이 컸다. 또 팀당 2경기밖에 치르고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제기됐다.

재검토에 나선 FIFA는 북중미 월드컵도 기존 대회처럼 한 조에 4개 팀이 속해 조별리그를 치르는 것으로 선회했다. 토너먼트도 16강에서 32강으로 확대돼 각 조 1, 2위는 물론 3위 팀들에도 토너먼트 진출 기회가 열렸다.

FIFA는 “4개 팀씩 12개 조로 구성되는 북중미 월드컵은 각 조 1, 2위 24개 팀이 32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들이 나머지 8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된다”며 “담합 위험을 최소화하고, 모든 팀이 최소 3경기를 소화함과 동시에 휴식 기회도 고르게 가질 수 있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출전 팀이 늘어나고 토너먼트도 32강부터 시작되면서 월드컵 총 경기 수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크게 늘었다. 3개 팀씩 16개 조로 조별리그가 진행됐다면 80경기로 대회를 마감할 수 있었다. 덕분에 FIFA는 중계권 등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는데, 영국 데일리스타는 “FIFA의 돈벌이 계획에 대해 팬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대회 방식이 바뀌면서 클린스만호와 대한축구협회의 북중미 월드컵 전략에도 변화가 생기게 됐다. 본선 진출국 확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쿼터가 늘어나 아시아 예선 통과는 기정사실이 됐고, 본선에선 조 3위만으로도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4.5장이 배정됐던 AFC에는 북중미 대회부터는 8.5장으로 본선 진출권 쿼터가 확대될 전망이다.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더 커졌고 본선 토너먼트 비중이 크게 늘어난 만큼 단판 승부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해졌다.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2026년 6월 개막하고, 7월 19일에 결승전이 열린다. 결승전을 제외한 일정은 미정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에 올랐던 한국은 최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끄는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4강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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